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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 소도둑'…휴대전화 판매점 부점장이 135대 훔쳐

1억2000만원어치 훔쳐 판 뒤 인터넷 도박에 탕진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5-06-30 06:00 송고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 News1

도박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자신이 일하던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고가의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쳐 판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오류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상습적으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20)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2월18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이 매장의 부점장으로 일하면서 44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135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훔친 휴대전화를 시가로 환산하면 1억227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근무시간 중이나 퇴근 무렵 매장 안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휴대전화를 윗옷에 감추어 나오거나 택배기사에게 전달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많게는 18대까지 전화기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훔친 휴대전화를 중고 휴대전화 판매업자 정모(44)씨 등에게 시세 절반 수준의 헐값에 팔아 현금을 마련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7500만원 가량의 판매 대금을 자신 명의의 계좌로 받아 그 중 7000만원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로부터 휴대전화를 구입한 정씨 등 4명 역시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휴대전화 판매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최씨의 범행을 확인한 경찰은 최씨와 정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거래내역 장부를 분석해 여죄를 캐고 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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