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靑, 유승민 거취 결론 보류에 언급자제 속 ‘무언 압박’

靑, 與 결론 없고 유승민 ‘결단’ 가능성에 ‘무언의 기다림’
朴대통령 국정과제·민생챙기기 불구, 靑일각 ‘여당 압박 거둔 거 아니다’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6-29 18:23 송고
청와대 전경. © News1
청와대 전경. © News1

청와대는 29일 오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 회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과 관련해 예의주시하며 '무언의 압박'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유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 여당에서) 결론이 나온 게 없다"면서 관련입장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당의 결정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의 공식 언급은 없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지만,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유 원내대표 사퇴에 대한 청와대의 근본 입장이 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당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는 피하면서 일단 오후로 예정된 새누리당 최고위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혔다. 즉 여당 지도부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날 여당 최고위회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청와대의 '무언의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결론이 나오지 않았고, 유 원내대표 또한 "경청했다, 고민하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는 입장표명을 자제하며 여당 지도부와 유 원내대표의 결단을 좀 더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등 정치적 현안 대신 경제살리기, 민생현안, 핵심국정과제 등을 챙겼다.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한 야당의 반발, 유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여당내 분열 등으로 국회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상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민생과 개혁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소강국면을 맞이하긴 했지만, 메르스와 가뭄, 그리스 사태 등으로 민생과 경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쟁'을 벌인다는 여론의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뜻도 있다는 분석이 청와대 주변에서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선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놓고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을 거둔 건 절대로 아니다"는 얘기가 나온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