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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건강해도 메르스 위협적..아산충무병원 간호사 에크모 장착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5-06-29 18:25 송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노출자 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음압격리병실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노출자 진료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입원한 음압격리병실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아산충무병원 간호사(163번 환자/여·53)가 현재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를 장착하고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크모는 환자의 흉부를 열지 않고 심장 밖의 혈관을 통해 혈액의 출구 및 입구를 확보한 뒤 인공폐와 혈액펌프를 이용해 폐기능을 보조하는 치료기술을 뜻한다.

체내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인위적으로 주입하고 다시 혈액을 넣어주는 장치로 자가 호흡이 어렵거나 심장 기능도 좋지 않은 상황에 설치하기 때문에 그 만큼 위급한 상황일 때 사용한다. 해당 의료기관에선 현재 163번 환자를 포함해 총 2명이 에크모를 장착하고 있다.

163번 환자는 국내 한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에 입원했을 당시부터 다른 확진자들에 비해 상태가 불안정했다는 게 이 의료기관 관계자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 메르스가 기저질환자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뇨정도는 있어 보이는데 젊고 (기존 환자가 아니어서) 건강했는데도 에크모를 장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163번 환자는 처음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른 채 지내다가 메르스 확진을 받은 사례다.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쳤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 환자는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환자(남·35)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던 6월 5~9일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이다. 119번 환자는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만큼 이 간호사도 당시 메르스에 노출됐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따라서 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163번 환자는 17일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119번 환자와 접촉 후 최대 13일 동안 아무런 조치없이 무방비상태였던 셈이다. 163번 환자의 확진으로 현재 아산충무병원은 코호트 격리 중이다.

다만 에크모 장착 이후에도 건강을 회복한 사람도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 앞서 보건당국 관계자는 “에크모를 메르스 환자에 적용한 결과 환자의 생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에크모를 장착했던 사람들 중 몇 명은 장치를 떼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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