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척추 수술을 받게 된 타티아나씨(사진 왼쪽)와 김학선 교수(가운데). 오른쪽은 타티아나씨의 어머니 티토바 이리나씨. © News1 |
아파트 2층에서 떨어져 척추가 골절된 한 카자흐스탄 여성이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허리를 꼿꼿이 펼 수 있게 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김학선 척추정형외과 교수가 지난 3월 카자흐스탄 봉사활동에서 만난 뻬레차치키나 타티아나(27)씨의 척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봉사활동 중이던 김 교수는 타티아나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병원 사회사업팀과 수술비를 지원할 방법을 찾던 중 사회 공헌 활동을 함께 펼치는 세방그룹과 협의해 타티아나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허리가 점점 굽어가던 타티아나씨는 6월2일 한국에 들어와 4일과 11일 두 번에 걸쳐 수술을 받고 지난 28일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수술을 맡은 김 교수는 "타티아나가 고향에서 좋은 치료를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2차 수술을 통해 척추뼈를 더 단단하게 고정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병원에서 마련한 환송회에 참석한 타티아나씨는 "김 선생님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교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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