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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후 베일벗는' 윈도10…태블릿PC가 모바일 발판될까?

PC·스마트폰과 SW 호환되는 통합OS…태블릿PC, 업무용 PC처럼 사용가능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7-01 08:20 송고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 그룹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인 션 차우한이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 그룹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인 션 차우한이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투어 서울" 에서 윈도10의 주요 기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News1


한달후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OS) '윈도10'이 태블릿PC 시장을 발판으로 모바일로 영토 확장하는데 성공할까. 이에 대한 관련업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 자체가 성장정체를 겪고 있어 태블릿PC 시장에서 윈도10의 설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윈도용 태블릿PC 수요를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7월 29일부터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는 윈도10은 PC뿐 아니라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MS의 첫번째 통합OS다. MS는 PC OS 시장에서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모바일로 OS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으로 '윈도10'을 내놨다.

MS가 모바일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이 바로 태블릿PC 시장이다. 현재 MS의 윈도OS를 탑재한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은 최근 1년간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MS의 스마트폰OS 시장점유율은 3%를 겨우 웃돌았다. 같은 기간 구글 안드로이드는 83.6%, 애플 iOS는 12.3%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모바일OS 시장에서 윈도 존재감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MS가 어떻게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거리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태블릿PC는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의 공세가 강해지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패블릿과 태블릿PC의 기능 차이가 희미해진 탓이다. 여기에 '팔릴만큼 팔린' 태블릿PC는 더이상 판매가 늘어나지 않아 성장이 멈춰있는 상태다. 

MS는 일단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윈도10은 안드로이드나 iOS와 달리 PC와 호환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PC에서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서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특히 태블릿PC의 경우는 다양한 PC용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연관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웹브라우저 'MS 엣지'는 PC뿐만 아니라 태블릿PC에서도 펜으로 웹 페이지에 메모하는 기능, 음성인식 기능 '코타나' 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나 iOS 진영의 제품에 비해 사용성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MS는 윈도10의 이같은 강점을 앞세워 교육용 등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태블릿PC 시장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업무용 PC는 윈도OS가 탑재돼 윈도 태블릿PC에서 큰 이질감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MS는 이런 업무 연관성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선보이거나 교육 등 B2B 시장에 태블릿PC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MS의 경우도 국내 주요 학교와 어학 교육기관에 태블릿PC와 솔루션을 공급하며 태블릿PC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레노버 등 주요 PC제조사들이 지난해부터 윈도 기반 태블릿PC로 교육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IDC 김애리 연구원은 "윈도10은 MS가 PC와 태블릿PC를 동일 선상에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라며 "태블릿PC를 활용하는 데 있어 안드로이드나 iOS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글 플레이나 iOS의 앱스토어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윈도 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MS의 과제로 꼽힌다. 기본적인 업무용 기능 외에 각종 기능을 갖춘 생산성 앱이나 게임 등의 콘텐츠는 사용자들이 태블릿PC를 고르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260만대의 태블릿PC를 출하해 약 2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으며 삼성전자는 900만대(19%)로 2위를 기록했다. 레노버(250만대, 5.3%), 에이수스(180만대, 3.8%), LG전자(140만대, 3%) 등이 뒤를 이었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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