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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퇴 압박'유승민 "지금은 거취 밝힐 수없어"

고향 대구서 부모·지인 만나, 줄담배 피우면서도 덤덤…대통령에 다시 사과할지엔 즉답 피해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김대벽 기자 | 2015-06-28 15:41 송고 | 2015-06-28 16:30 최종수정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부모의 집 정원에서 사색에 잠겨 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국회법 개정안으로 당.청 갈등을 일으키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 간데 대해 공개 사과한 바 있다./2015.6.28/뉴스1 2015.06.28/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부모의 집 정원에서 사색에 잠겨 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국회법 개정안으로 당.청 갈등을 일으키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까지 간데 대해 공개 사과한 바 있다./2015.6.28/뉴스1 2015.06.28/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지금은 거취를 밝힐 수 없습니다"

27, 28일 고향 대구에 머물며 부모와 지인을 만난 새누리당 유승민(대구동을) 원대대표는 최근의 사퇴 압박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청와대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강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는 덤덤한 모습이었다.

27일 오후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이 입원한 대구 중구의 요양병원을 찾은 유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10시 동구 용계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를 나서면서 지금의 심경과 거취에 대한 뉴스1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대명동에 있는 부모의 집에서 모친과 함께 부친이 입원한 요양병원으로 향하고 있다./2015.6.28/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대명동에 있는 부모의 집에서 모친과 함께 부친이 입원한 요양병원으로 향하고 있다./2015.6.28/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자택에서 곧장 대구 남구 대명5동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향한 유 원내대표는 어머니가 만든 호박전과 직접 가꾼 토마토로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채소와 과실나무가 심어진 정원에 혼자 나와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허리와 다리가 아픈 어머니가 가파른 계단에 올라 옥상의 텃밭으로 가려하자 걱정스런 목소리로 만류하기도 했다.

평소 담배 2갑을 피우는 애연가로 알려진 유 원내대표는 자택에서 부모의 집으로 가는 30분 동안 승합차 안에서 국산담배 2~3개비 를 연달아 피웠다.

남태진 원내대표 보좌관은 "오랫동안 정치인의 내조자로서 누구보다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유 원내대표의 어머니는 아들이 힘들어할까봐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28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구 동구 용계동에 있는 자신의 집과 남구 대명동에 있는 부모의 집,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 수성구에 있는 지인의 집을 방문한 뒤 상경했다./© News1 김대벽 기자
28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구 동구 용계동에 있는 자신의 집과 남구 대명동에 있는 부모의 집,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 수성구에 있는 지인의 집을 방문한 뒤 상경했다./© News1 김대벽 기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병원을 다시 찾은 유 원내대표는 어머니를 병원에 남겨두고 대구 수성구에 있는 지인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1시간 가량 지인과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다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즉답을 피했다.

또 자신을 지지해준 당직자와 대구 시민들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요즘은 대구나 서울에서 한마디 하면 전국으로 퍼진다. 아직 의견을 표명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뒤 KTX편으로 상경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동구 용계동의 자택에서 남구 대명동 부모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15.6.28/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대구 동구 용계동의 자택에서 남구 대명동 부모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15.6.28/뉴스1 © News1 김대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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