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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한 머리와 '셀카'…佛 리옹 공장 테러범 엽기 행각

(리옹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6-28 11:09 송고 | 2015-06-28 11:56 최종수정
이슬람 주의자 야신 살리(35)가 자신의 고용주인 에르베 코르나라(54)를 목졸라 숨지게 한 후 참수한 머리와 함께 셀카를 찍은 프랑스 리용 외곽 생 캉텡 팔라비에의 ´에어로프로덕츠´ 가스공장 사건 현장.© 로이터=뉴스1
이슬람 주의자 야신 살리(35)가 자신의 고용주인 에르베 코르나라(54)를 목졸라 숨지게 한 후 참수한 머리와 함께 셀카를 찍은 프랑스 리용 외곽 생 캉텡 팔라비에의 ´에어로프로덕츠´ 가스공장 사건 현장.© 로이터=뉴스1


프랑스 리옹에서 고용주를 살해한 용의자가 참수한 희생자의 시신 옆에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셀카 사진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점령지역으로 보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리옹에서 40㎞ 떨어진 생 캉탱 팔라비에에 위치한 미국 가스회사 '에어프로덕츠' 가스공장에서 고용주인 에르베 코르나라(54)를 목졸라 살해한 야신 살리(35)에 대한 수사 결과 그가 참수한 머리와 함께 셀카를 찍었다고 밝혔다.

북아프리카계인 살리는 이 사진을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사용해 캐나다 전화번호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이 번호의 사용자가 누구인지, 최종적으로 누구에게까지 전달됐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리가 다른 장소에서 코르나라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미리 준비한 칼로 목을 자르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이 사진을 최종적으로 수신한 사람이 시리아 내 IS 점령지 내에 있다며 살리가 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범행일도 IS가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을 맞아 전 세계 추종자들에게 테러를 권유한 날과 일치한다.

살리는 공장 인근의 담장 위에 꽂아놓은 코르나라의 머리 인근에 이슬람 신앙고백이 적힌 깃발을 내거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특징을 보였지만 아직 특정 무장세력과의 연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의 자택을 수색해 노트북과 태블릿PC를 살펴봤으며 가족 등 주변인을 심문했지만 가짜 총 외에 폭발물 등 위험한 물건은 찾지 못했으며 테러단체와 소통한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몰랭 파리 지방 검사는 살리가 혼자 활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리는 과거 알카에다와 접촉한 혐의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경찰의 감시대상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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