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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주들에 "의결권 위임" 요청…표 결집 나서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5-06-25 18:26 송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놓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대립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삼성물산은 "주주총회의 원활한 진행 및 의결 정족수 확보를 위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삼성물산의 이 같은 조치는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과 표 대결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결권 권유 효력은 30일부터 발생하며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적법한 절차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을 통해 건설과 상사 부문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은 물론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서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엘리엇이 문제삼고 있는 합병비율에 대해서는 국내 법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산정됐으며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위법이라는 입장이다.
 

기업의 주식가치에 관해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은 주가이기 때문에 다른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정할 경우 투자자의 합리적 기대에 반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엇이 지적한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 △상호출자·순환출자 규정 위반에 대해서도 "합병은 관련 법규에 따라 충분한 검토 이후 진행되는 것"이라며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자사주를 KCC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서는 "합병의 원활한 성공과 재무구조 개선 등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에 따라 삼성물산과 주주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엘리엇도 지난 24일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엘리엇이 의결권을 대리행사할 수 있도록 위임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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