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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꼬맹이 메르스영웅'…병원격리 6일만에 엄마품서 '단잠'

성남 '메르스 의심' 7세 초등생, 6차례 검사서 음성 판정…23일까지 자택격리

(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 김평석 기자 | 2015-06-19 07:23 송고 | 2015-06-19 17:39 최종수정
© News1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양성판정으로 엄마와 원치 않던 이별을 해야 했던 경기 성남시의 7세 초등학생 A군이 18일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19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2일 메르스 2차 검사서 양성판정을 받아 병원격리조치 됐다. 하지만 고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현하지 않았고 모두 6차에 걸친 검사 끝에 최종 음성판정을 받아 전날 퇴원했다.

병원에서 나온 A군은 91번 환자인 아버지(49)의 메르스 확진판정이 내려진 지난 9일부터 밀접접촉 격리자로 분류돼 2주 후인 23일까지 자택격리 대상이 된다.

A군의 어머니와 누나도 A군과 마찬가지로 격리된 뒤 이상 증상이 없으면 해제된다.

A군은 7일 분당의 국가지정 격리병실에서 건강하게 지내왔으며 A군의 어머니와 누나도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아버지는 서울의 국가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A군이 퇴원하자 "이 녀석 얼마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는지... 많은 사람들 격려, 응원, 사랑 잊지 않고 아이 정말정말 잘 키우겠습니다"는 문자를 성남시청 담당 공무원에 보냈다.

이재명 시장은 A군 어머니의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소개하며 "그동안의 아픔이 느껴진다"며 "기쁜(일인)데 오히려 울컥한다. 시민 여러분 모두와 따뜻한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다시 한 번 시민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메르스는 단순한 병일 뿐이다.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자택격리자들은 초기대응 실패로 아픔과 슬픔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적 피해를 묵묵히 감수하고 계신 의로운 우리의 이웃들"이라고 강조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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