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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기득권의 북소리 제발 멈춰라" 경고 (종합)

의원에게 편지 "본래 의원들의 것 아무 것도 없어"
혁신위 둘러싼 계파갈등 차단...혁신 동참 호소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서미선 기자, 박소영 기자 | 2015-06-18 18:16 송고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이 18일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본래 의원들의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혁신에 동참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가슴에 오롯이 혁신을 새기며'라는 제목으로 새정치연합 130명의 현역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의원들에게 호소한다. 새정치연합은 의원들의 것이 아니다. 국회의원이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국민과 당원에게 빌려쓰는 것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래 의원들의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때문에 의원들은 잃은 것이 없다. 무엇을 두고 싸울 것도 없다. 때문에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며 "정말 두렵고 무서워 해야 할 것은 우리 당을 혁신하지 못한 죄인이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혁신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일각에서 혁신위를 '친노(친노무현) 전위대'로 폄훼하거나, 친노 측에서 '비노(비노무현) 세작' 등의 발언이 뒤따르면서 혁신위를 둘러싼 계파갈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보낸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금 우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에는 의로움이 없다.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도 없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며 "희생으로 쌓아 올린 새정치연합에 그저 기득권의 북소리만 높을 뿐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발 멈춰주십시오.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지 말아 주십시오. 함께 혁신의 길로 가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의원들에게 희생을 강조하며 혁신에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나무가 타 없어진다고 한들 그 불씨까지 꺼지는 것은 아니다. 불씨는 남아 또 다른 불꽃을 피울 것이다"며 "미래를 위해, 국민을 위해, 당원을 위해, 지금은 우리 몸을 불살라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 당은 수권정당, 승리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 시작이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권정당 새정치연합,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주는 새정치연합, 승리하는 새정치연합을 만드는 일은 의원들로부터 시작된다. 의원들이 있어 혁신의 길을 갈 수 있다. 의원들이 혁신의 주역이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당이 새하얀 칼날 위에 서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우리가 아니면 이룰 수 없다"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기초의원협의회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취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혁신에 함께 해주시고 혁신의 주체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그런 말씀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 함께 참석한 문재인 대표는 당직 인선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한 가지 일에만 우리가 매달릴 순 없다. 또 인사를 부분부분 할 수도 없고 한꺼번에 다 하려 하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논의해 매듭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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