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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점령 라마디에 대형 스크린…선전 홍보 효과 '톡톡'

(바그다드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6-15 16:36 송고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홍보동영상 모습. 영국인 나세르 무타나로 추정되는 인물(가운데)이 IS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지난달 점령한 이라크 라마디에 대형 스크린 2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충지인 라마디 점령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선전 강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라마디에서 소형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라마디 주인은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통해 "IS가 라마디 중심지에 위치한 내 가게 인근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며 "이를 통해 이라크에서의 전투 장면과 생포한 병사들의 증언을 방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방송 내용의 일부는 젊은이들에게 이슬람 규범을 준수할 것을 독려하는 것"이라며 "무기 사용법 등 군사 훈련과 전투 방법 등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주민들은 IS가 라마디 중앙 시장과 북부에 2개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으며 인근 가판대에서 동영상을 담은 CD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젊은 세대들이 익숙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영상을 퍼뜨리면서 전 세계 추종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런 선전 영상들은 IS가 그간 다수의 전투에서 이라크 정부군을 패퇴시키는 전과를 올리면서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해 6월 IS에 의해 제2의 도시 모술을 시작으로 북부와 서부의 주요 지역을 함락당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변변한 전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자체적으로는 반격에 나서지 못한 채 미국 주도 연합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시아파 민병대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 3월 150여명의 IS 대원이 지키고 있던 티크리트 함락 때는 당초 시아파 민병대를 중심으로 공세를 펼치다가 효과가 미진하자 다시 미군이 작전을 지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라크에 파견한 군 자문단 외에 450여명의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이라크 정부군에 대한 군사훈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군은 14일에도 바그다드 북부에 위치한 이라크 최대 정유지역 바이지에서 IS와 교전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바그다드에서는 한 시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나 8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라마디의 한 지방관료는 "IS가 동영상 등 미디어를 자신들의 이미지와 전과를 포장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IS 가입을 독려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