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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3개 론칭"…다음카카오, 모바일 항해 '속도낸다'

카카오TV·샵검색·신규기능 등 카카오톡 신규서비스 3개 선보여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5-06-15 11:57 송고
다음카카오의 ´심심하실까봐 프로젝트´ 이미지 © News1
다음카카오의 ´심심하실까봐 프로젝트´ 이미지 © News1


다음카카오가 6월에만 '카카오톡' 기반 신규서비스 3개를 잇따라 선보이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웹 기반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신 신성장동력인 모바일 부문의 카카오톡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카카오는 1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심심하실까봐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미지를 공개하고 카카오톡에 추가될 새로운 기능을 예고했다.

이미지에는 '카톡하다가 심심하면 오른쪽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캐릭터의 손이 현재 카카오톡 화면 친구찾기 부분에 표시된 'NEW'를 가리키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친구찾기 기능이 있는 카카오톡 상단의 세번째 탭에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친구찾기 기능은 위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서비스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심심하실까봐 프로젝트는 이달 중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검색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궁금하실까봐 프로젝트'를 통해 '샵(#)검색'의 일부 윤곽을 공개하기도 했다. 샵검색은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대화 입력창에 새롭게 신설된 샵 버튼을 눌러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게 한다. 샵검색 역시 이번달 중으로 정식서비스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판 유튜브를 목표로 동영상 공유서비스인 '카카오TV'도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고 이용자끼리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사 등과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협의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동영상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관련 신규서비스 출시를 연이어 예고하면서 향후 서비스 방향을 웹 기반의 다음 서비스보다는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다음카카오는 수익성이 낮은 다음 서비스 10개 이상을 종료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5월 합병 발표 이후 6월 블로그를 소개하는 메타블로그 '다음 뷰'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 8월 여행 서비스 '다음 여행', 11월 쇼핑 서비스인 '다음 소셜 쇼핑' 등 지난해에만 총 7개 서비스의 문을 닫았다.

올들어서도 다음카카오는 다음 서비스 가운데 '다음 키즈짱', '다음 쇼핑하우 더 소호' 등을 종료했다. 이와 함께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음 클라우드' 등도 각각 오는 30일과 올해 12월31일을 기점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업계를 중심으로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도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웹 기반 서비스를 잇따라 종료하는 것은 관련 매출이 정체기를 겪고 있어서다. 다음의 주요 매출원인 온라인 광고매출은 지난해 1분기 967억원을 거둔 이후 2분기 1084억원, 3분기 1019억원, 4분기 1098억원으로 정체된 상태다. 올 1분기는 매출 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온라인게임에서는 '검은사막'을 앞세워 매출 112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지만, 다음카카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의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의 매출은 게임, 모바일 광고, 커머스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게임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모바일 광고매출은 올 1분기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선물하기, 카카오스타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사업이 반영된 커머스 매출도 올 1분기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다음카카오 입장에서 매출 정체에 빠진 다음의 서비스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노릴 수 있는 카카오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에 대한 서비스 종료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모바일 중심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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