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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오세훈 정계 복귀 '가시권'…與 총선 경쟁 벌써 '후끈'

비례 이에리사·최봉홍·강은희 조직위원장 희망
권영세·조윤선·정진석 등도 출마 준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5-06-13 06:30 송고
19대 총선 당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선점하기 위한 새누리당 내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역 의원은 물론 정치 일선에 비켜나 있던 거물급 인사들까지 일찌감치 특정 지역에 출마 의사를 내비쳐 벌써부터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들이 내년 총선을 계기로 '정계 복귀→대권 경쟁 선점'의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13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이군현 사무총장)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 조직을 정비 중이다. 조강특위는 부실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을 선정·교체하거나 당협위원장이 비어 있는 곳의 조직위원장을 공모하며 전열 정비에 나섰다.

차기 총선 공천 희망자들은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섬으로써 선거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조직위원장 신청이 아니더라도 일부 지역에선 특정인의 출마설이 이미 나오고 있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 중에선 이에리사·최봉홍·강은희 의원이 도전장을 먼저 내밀었다. 이 의원은 대전 중구, 최 의원은 부산 사하구을 조직위원장을 신청했다.

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강특위 사퇴와 대구 수성구갑 조직위원장 신청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출마의 변으로 "지역에선 더 이상 수성구갑에 정치 엘리트들이 와서 지역민을 외면하는 건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많다"고 했다.

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같은 지역 출마 의사를 내비친 김 전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대구 수성구갑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근 대구를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 지역 현역인 이한구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구 수성구갑 출마가 예상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의 대항마로 김 전 지사를 일찌감치 점찍은 상태다.

김 전 지사와 함께 잠룡으로 꼽히는 오 전 시장은 비(非)강남권 출마를 시사해 정치권 일각에선 서울 종로구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기왕 대권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오 전 시장이 상대적으로 당선이 수월할 지역보다는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해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맞붙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여권의 또 다른 차기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는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 여부를 공식화했으나 종로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초 서울 종로구 출마가 점쳐졌지만 경기 과천 출마설이 입길에 오르는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갑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갑 조직위원장에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33일 만에 자진 사퇴한 정성근 전 후보자가 신청서를 냈고, 3선 출신의 정진석 전 의원은 충남 공주시 조직위원장에 단수로 지원했다.

재선의 홍문표 의원이 활동 중인 충남 예산에선 배우 정준호의 출마설이 솔솔 거론되고 있다. 이종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헌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구을에서 재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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