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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3차 세계대전 온다"…美 진출 적극 행보 나서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6-10 14:40 송고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AFP=News1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AFP=News1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3차 세계대전이 오고 있음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쟁 양상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C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인터넷과 다양한 플랫폼들은 전세계 갈등의 물결을 예고한다"면서 "그러나 그 갈등은 국가 간 상호 대항의 형태가 아니라 사회적 아픔들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 등이 협력해 함께 싸우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3차 대전은 일어날 것이며 그것은 국가간 전쟁이 아니다"면서 "이 전쟁은 우리가 힘을 모아 질병과 빈곤, 기후 변화 등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나는 이 것이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미래를 알리기 위해 일하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이며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세계화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그 것은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꿈에 관한 것"이라며 인터넷 사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현재 국제적인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 플랫폼을 미국 기업들에 적용시키기 위해 이번주 미국 방문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마존과 같은 강력한 경쟁 상대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알리바바의 미국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마윈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이러한 회의론에 대해 알리바바와 아마존은 사업 모델에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은 단지 전자상거래에 치중한 사업 모델이지만 우리는 다르다"면서 "알리바바는 직접 상품을 사거나 팔거나 배달하지 않으며 재고나 창고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는 대신 기업들이 알리바바의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을 팔 수 있게 도와 소기업들도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게 한다면서 미국 기업인들을 향해 알리바바와 함께 손잡고 사업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아마존과 이베이에 큰 존경을 표한다"면서 "그러나 나는 알리바바가 제공하는 기회와 전략들이 미국 소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그들의 상품을 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중국내 중산층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계속해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수요가 급증해 기업에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과거 20여년 동안 수출에 집중했으나 향후 10~20년 동안에는 수입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앞으로 소비를 배우고 늘려 전세계에서 물건을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소기업이나 미국 브랜드 제품 등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결국 인터넷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며 알리바바 플랫폼을 이용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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