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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에 3대 지수 '하락'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6-09 06:13 송고 | 2015-06-09 06:14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2.91(0.46%) 하락한 1만7766.55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55(0.65%) 떨어진 2079.2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83(0.18%) 밀린 502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브릭 수석 전략분석가는 "시장이 고용지표 호조가 9월 금리 인상으로 연결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며 운송업종 주가 하락도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항공주들은 2% 가까이 하락하며 운송업종 지수를 끌어 내렸다.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주가는 0.66% 떨어졌다.
앞서 지난 5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8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4월) 수정치 기록인 25만5000명 증가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며, 전망치인 22만5000명 증가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1분기 부진한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 하는 결과로, 이로써 연준의 9월 금리인상설이 힘을 얻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달러화 강세에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즉각 부인함에 따라 진위 여부가 논란에 쌓여 있다.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틀간의 정상회의를 마치고 글로벌 현안 문제들을 다룬 결과에 대한 코뮤니케(공동선언문)를 채택했다.

여기엔 대러 제재 강화 가능성, 기후변화 관련 탄소 감축안, 급진 이슬람 반군 세력 관련 지역 안보 문제, 그리스 문제 등에 대한 합의 촉구 등이 담겼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증시 전략가는 "현제 투자자들 사이에선 현상안주, 무관심, 불확실성 등이 혼재돼 있다"며 "7~8월이 되면 증시는 하계휴가철로 접어들며 2분기 실적과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관망하며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러, 1% 넘게 급락… 오바마, 달러 강세 우려 와전

이날 달러 가치는 1% 넘게 급락했다.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7% 하락한 95.2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1.48% 급등한 1.1276달러를, 엔/달러는 0.88% 하락한 124.50엔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달러나 다른 어떤 나라의 통화의 환율 변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인내하고 있다"며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요 고위 공직자들이 그동안 달러 강세로 인해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를 계속 표명해 온 상태에서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G7, 러에 우크라 사태 관련 제재 강화 가능성 등 경고

이날 G7 정상들은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제재를 더욱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G7 정상들은 평화협정이 제대로 이행될 경우엔 제재는 철회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에 대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조치가 강력하게 필요할 경우 제재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글로벌 안전에 대한 위협 문제들도 논의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반군들의 위협과 싸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이라크의 정상도 초정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G7 정상들과 함께 미국이 주도하는 급진 수니파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

또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래 약 1만5000명을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과의 싸움에 필요한 도움을 모색했다.

기후 문제와 관련해선 정상들은 금세기 안으로 '탄소 제로(0) 글로벌 경제'(decarbonisation of the global economy)를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대폭적인 감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

이는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루어진 합의다. 글로벌 탄소 배출을 2050년까지 지난 2010년 수준보다 약 40~70% 줄이고, 전 세계에 오는 210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종식시키자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에 대해서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제채권단과 부채 관련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제 남은 시간의 많지 않다"며 "우리는 협상 타결을 위한 작업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애플, WWDC서 iOS 9·애플 뮤직 등 공개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iOS 9'을 공개했다.

애플은 'iOS 9'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iOS 9'에서는 시리(Siri)의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변경돼 더 많은 명령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알람 설정이 더 쉬워지고 기능이 강화됐다.

애플은 또 'iOS 9'에 노트 기능을 강화했다. 노트에 직접 사진을 입력할 수 있고 그림까지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쉐어쉬트 기능을 활용하면 탭 한번으로 링크를 걸 수도 있다.

지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애플은 현재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정보를 지도에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도 발표했다.

애플 뮤직엔 아티스트와 팬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와 24시간 운영되는 글로벌 라디오 방송 서비스 '비츠1'을 포함하고 있다.

애플 뮤직은 월 9.99달러(약 1만1214원)의 가격으로 이달 30일부터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며 처음 3개월 동안은 무료다. 또한 월 14.99달러면 최대 6명까지 이용 가능한 가족 전용 패키지 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 초반에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워치OS 2'를 소개했다. 이 OS는 속도가 빨라지고 아이폰과 독립적으로 애플워치 자체에서 구동되는 이른바 "네이티브 앱"들을 지원한다.

애플은 아울러 애플페이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이미 약 2500개 이상의 은행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다음 달이면 이미 100만개가 넘는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 달엔 영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존의 모바일 결제 앱인 패스북(Passbook)은 애플페이에 통합돼 월렛(Wallet)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밖에도 맥용 OS인 'OS X 엘 캐피탠'도 선보였다. 이 OS는 오는 가을부터 이용이 가능해진다.

WWDC는 오는 12일까지 5일간 계속된다.

◇ 월터·시어스·제트블루·애플 부진…테슬라 호조

광산업체인 월터 에너지는 32.64% 급락했다. 앞서 블루버그통신은 이 업체가 이달 중으로 파산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시어스 홀딩스가 전장 대비 4.25%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으며 매장 235개를 매각해 26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지난달 전 세계 판매 실적이 0.3% 감소해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한 직후 전장 대비 0.22% 하락했다.

항공주도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제트블루는 전장 대비 7.22% 급락했다. 앞서 카타르항공은 업계 최대 트레이드 그룹에 제트블루에 대한 지원을 재타진했다.

이날 애플은 새로운 음악 서비스 등을 발표했음에도 전장 대비 0.66% 하락한 127.8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자회사인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을 위해 합작투자사인 파나소익이 직원 파견을 개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장 대비 2.87% 상승했다. 이 공장에선 내년부터 제조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로이터=News1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로이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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