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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네이처, 韓메르스 대응 못했다 vs. 잘했다 엇갈린 평가

사이언스 "형편없는 질병통제" vs. 네이처 "공격적 대처"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6-06 20:46 송고

세계적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와 네이처가 한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사이언스는 5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초기 대응을 망쳤다고 지적한 반면 네이처는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사이언스, 형편 없는 통제로 메르스 키웠다

6일 서울 D병원 응급실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메르스3차 감염환자가 7명이나 발생했다. 2015.6.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이언스는 이 날 '불량 환기구로 인해 한국에서 메르스가 슈퍼 전파됐나'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의 초동 대응이 실패한 것도 한국에서 메르스 확산의 한 가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사이언스는 최초 감염자가 머물렀던 병실의 환기가 불량했던 것과 함께 초기 감염자가 이례적일 정도의 바이러스를 방출했다는 점이 한국에서 메르스 발병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사이언스는 "(한국 정부의) 형편없는 감염통제(poor infection control)"도 메르스 확산을 키웠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전했다.

미네소타대학교의 전염병 정책연구소 소속 마이크 오스테르홈 소장은 "고도의 전염성을 가진 질병이 형편없는 감염 통제정책과 합쳐졌다"며 "한국 정부가 초기 대응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오스테르홈 소장은 "일례로 학교를 휴업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다수의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것 역시 바이러스 확산을 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이제 올바르게 대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언스는 오스테르홈 소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번 메르스 발병의 중심에 있는 병원(평택성모병원)의 이름 공개를 며칠 동안 계속 거부했었다"고 지적했다.

◇ 네이처, 공격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5일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에서 서울메트로환경 근로자들이 2호선 전동차 내부 손잡이, 봉 등에 살균제를 분무하고 닦는 등 알콜 살균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의 경우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승객들의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혹시 모를 감염 등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지하철 시설물 방역을 강화하기로 이날 밝혔다. 2015.6.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반면 네이처는 같은 날 '한국에서 메르스 발병은 세계적 위협이 아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모든 감염이 병원에서 나온 한국의 메르스가 글로벌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되거나 한국의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네이처는 이러한 결론의 근거로 △ 메르스가 사람간 옮기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 메르스가 주로 병원에서 확산된다 △ 한국 정부가 훌륭하게 대처하고 있다(South Korea is doing a great job) △ 메르스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니다 △ 한국 메르스 발병은 크지 않다 등 5가지를 들었다.

특히 한국 정부의 대처와 관련해 네이처는 "당국이 현재 공격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감염된 사람들의 모든 접촉자들을 매우 면밀하게 추적하고 (잠복기) 14일 동안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처는 "한국에서 메르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는 누구라도 바로 격리된다"며 "지금까지 모든 신규 감염자들은 리스트에 올라온 접촉자들이었다는 점에서 메르스 발병을 통제하고 있다는 신뢰도를 높인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매일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새로운 확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규 감염자들은 최초 확진자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1600명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