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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브리핑 문제 없다"…의사 A씨·복지부 주장 반박(종합2보)

"복지부서 의사 A씨 관련 정보 사전에 일체 전달 못받아"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고유선 기자 | 2015-06-05 13:37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서울 시청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계획 긴급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5.6.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서울 시청 브리핑실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계획 긴급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5.6.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시는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시민 15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지목된 서울지역 의사 A씨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자회견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자료를 근거로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가 어제(4) 발표한 A씨와 관련한 모든 기록과 정보는 전적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통보받은 내용에 근거한 것"이라며 "만약 A씨의 말대로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면 보건복지부의 역학조사 결과의 객관성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A씨가 '증상을 알고도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선 "본인이 감염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객관적 증상이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다중을 접촉했다는 것이 중대한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그가 강제 격리된 상태에서 돌아다녔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 적이 없다"고도 반박했다.

 

김 기획관은 "A씨의 불안을 이해한다. A씨도 한 명의 희생자로 시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A씨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치료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서울시의 메르스 대응 브리핑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 및 의료기관 내 접촉자 관련 조치 계획 발표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5.6.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서울시의 메르스 대응 브리핑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 및 의료기관 내 접촉자 관련 조치 계획 발표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5.6.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반박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기획관은 "문 장관은 정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지만 서울시는 35번 환자의 동선에 대해 일체 사전에 정보를 전달받은 바 없다""서울시가 35번 환자의 동선을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 3일 밤 11시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대책회의에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이 참석하면서부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회의는 35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었다""서울시는 이후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이에 대한 신속한 정보공개와 조치를 수차례 요구했고 복지부장관, 질병관리본부장과 시장이 직접 통화한 끝에 35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다음날 저녁 8시에서야 복지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35번째 메르스 확진 환자 A씨가 지역 재건축조합 총회와 병원 심포지엄 등 행사에 수차례 참석해 시민 1500여명과 접촉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국내 메르스 환자 확진 환자가 5명 추가되고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41,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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