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커밍아웃 "케이틀린" 제너, 트위터 오픈…오바마 제치고 新기록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6-02 18:53 송고
"나를 케이틀린이라 불러주세요"배니티페어 표지. (트위터 @Caitlyn_Jenner) © News1

올림픽 육상 10종경기 금메달리스트 브루스 제너(65)가 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나를 케이틀린이라고 불러주세요"라며 여성의 모습을 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제너는 이날 트위터에 미국 배니티 페어 잡지 표지에 실린 사진을 올린 후 "진정한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오래간 노력한 끝에 행복을 찾았다"며 "케이틀린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당신이 '그녀(her)'를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트위터를 개설한 후 제너는 수많은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활동가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았다.

제너의 이복딸 배우 킴 카다시안 역시 "정말 아름답다.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당신 자신의 삶을 살길 바란다"며 제너를 반겼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제너의 트위터를 공유하며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고 경의를 표했다.

'케이틀린 제너'와 해시태그 '케이틀린이라 불러주세요'(#CallMeCaitlyn)는 곧바로 트위터에 퍼져나갔다.

제너의 트위터 계정은 4시간30분 만에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이 부문 이전 기록 보유자는 지난달 18일 5시간만에 100만명 팔로워를 달성한 오바마 대통령이다.

배니티 페어 잡지 웹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에서 제너는 "표지가 공개되자마자 나는 자유로워졌다"며 '케이틀린'이란 여성으로 제 정체성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제너는 "브루스는 항상 거짓말을 해야 했고 거짓 속에서 살아야 했지만 케이틀린은 어떤 비밀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너는 지난 4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혔다. 당시 제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성정체성을 밝히기 힘들었다고 설명하며 "소녀가 남자의 몸에 갇혀 있었다"고 고백했다.




yeoul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