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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지방 新캠퍼스 남양주시 건립 사업 '좌초위기?'

주민 이주 보상문제 발목…"환지방식 등 재정착 대책 마련해야"
사업성 악화·SPC 선정 난항 등 좌초 우려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5-06-09 07:00 송고
서강대 캠퍼스가 들어서는 양지역세권 복합단지 개발구역 위치도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그린벨트 조건부 해제안 심의 통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강대 남양주 캠퍼스 건립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보상 문제를 두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데다 3월로 예정됐던 SPC(특수목적법인) 사업자 모집이 미뤄지고 있어서다. 갈등이 지속될 경우 사업 불확실성 등으로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며 무산된 중앙대 인천캠퍼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는 것이다. 

서강대 남양주 신 캠퍼스 건립은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양정동 176만㎡ 일대에는 서강대학교·R&D·상업시설·주거시설 등이 건립된다.

앞서 남양주시는 2010년 캠퍼스 건립을 위한 MOU를 서강대 등과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시는 이달 중 SPC 사업자 선정 공모를 진행한 뒤 올해안으로 SPC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해당지역 주민과 토지주들의 반발이다. 시가 땅을 시세 이하 가격으로 강제 매입한 뒤 서강대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공영개발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서강대 남양주 신 캠퍼스 건립 사업은 남양주도시공사가 51% 이상의 지분을 갖는 SPC에 의해 진행되는 공영개발사업이다. 하지만 사업주체가 해당 부지를 감정가액을 책정해 일괄 매입하는 사용·수용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높다.

이같은 방식으로 부지가격이 책정될 경우 3.3㎡당 100만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게 비대위의 판단이다. 감정평가사 등을 통해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그린벨트 지역의 평균 매입가격은 3.3㎡ 80만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시는 도시개발법 27조(학교 용지 등의 공급 가격) 등에 따라 해당 부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서강대에 공급하고 개발이익금도 서강대 건축비 등에 일정부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가 주민들의 땅을 3.3㎡당 1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매입해 서강대에 50~60만원에 되팔려고 한다. 이것도 모자라 건축지원금 등의 명목으로 개발이익금 600억원을 지원하려 한다"며 "주민들의 재산 및 혈세로 서강대 캠퍼스를 만들어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아직 SPC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는 점도 악재로 남는다. 사업 이익을 서강대 등과 공유하는 구조인 데다 주민반대가 심해질 경우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민간사업자들이 SPC에 참여를 꺼리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요구대로 일부 환지 방식이 적용될 경우에도 전체 수익금이 줄어들어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아직 SPC도 설립되지 않은 상태라 보상금액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정기적으로 주민 회의를 개최하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dos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