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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할머니, 암 두번 극복에 마라톤 최고령 완주 '인간승리'

세계 최고령 여성 완주자 등극…7시간 24분36초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6-01 16:22 송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 경주에서 해리엇 톰슨이 92세 나이로 마라톤을 완주해 세계 최고령 여성 마라토너가 됐다. (로큰롤 마라톤 트위터) © News1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 경주에서 해리엇 톰슨이 92세 나이로 마라톤을 완주해 세계 최고령 여성 마라토너가 됐다. (로큰롤 마라톤 트위터) © News1

두 번이나 암을 이겨낸 92세 할머니가 마라톤을 완주한 최고령 여성이 됐다고 AFP통신 등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엇 톰슨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로큰롤 마라톤 경주에서 42.195㎞ 풀코스를 7시간 24분36초 만에 완주하며 세계 최고령 여성 마라토너가 됐다.

특히 톰슨은 암을 두번이나 이겨낸 암 생존자로 76세의 나이에 주변의 권유로 미 백혈병·림프종협회(LLS) 모금활동을 위해 마라톤을 뛰기 시작했다.

이미 부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을 암으로 떠나보낸 톰슨은 지난 1월 암에 걸린 남편과도 사별해야 했다. 그 자신 역시 다리에 발견된 편평세포암종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을 아직도 겪는 중이지만 톰슨은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총 16번의 마라톤을 완주한 톰슨이 모은 기부금은 이미 지금까지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넘어 섰다.
결승선을 통과한 톰슨은 "21마일(약 33.79㎞) 정도에 언덕을 오르는데 마치 산을 오르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이 나이에 마라톤을 뛰는 건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들의 응원이 날 계속해서 달리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만약 내가 달리지 않았다면 오늘까지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슨은 지난해 7시간7분42초로 풀코스를 완주해 90대 이상 마라토너 기네스 세계기록을 1시간 30분이나 앞당겨 최단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편 톰슨 이전에 최고령 여성 마라토너 기록보유자는 당시 92세 19일의 나이로 2010년 호놀룰루 마라톤을 완주한 글레이디스 버릴로 톰슨과는 46일 정도 차이 난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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