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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달만에 다시 사드 우려 표명…집요한 관심

지난 3월 국방부 "주변국 영향력 행사 안돼"
中 기회있을 때 마다 사드 언급…미중 간 기싸움 지속

(싱가포르=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5-31 16:08 송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4일 오후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재차 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우리 정부가 중국측의 사드 문제와 관련한 관심에 '경계의 뜻'을 보낸지 두달여만이다.

한중 양국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14차 아시아안보대화(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쑨젠궈 중국군 부총참모장 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쑨 부총참모장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거론하고 이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창완취안 중국 외교부장도 서울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어 3월 방한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도 비슷한 입장을 전달했다. 사실상 한중 간 접촉이 있을 때마다 사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며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당시 중국의 거듭된 사드 우려표명과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주변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대해 나름대로의 입장을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측의 사드 언급에 대해 우리 정부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불과 두달여만에 샹그릴라 대화 계기에 열린 한중 간 면담에서 또다시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중국측의 거듭된 사드 언급에 대해 "우리의 국익과 안보 이익을 고려해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중국측의 사드 문제와 관련한 관심에 응수했다. 중국측은 한 장관의 이같은 반응에 대해 특별한 답변은 하지 않았으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면담을 마쳤다고 한다.

다만 중국측이 거듭 우리 정부에 사드와 관련한 우려를 전달하는 것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게 정부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분간 미중 간 기싸움이 한국을 통해서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날 중국측의 언급은 최근 미측 고위 관리들의 사드와 관련한 발언에 대한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담당 차관보가 한미문제연구소(ICAS) 토론회에서 "사드를 한반도에 영구 배치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도 이에 앞서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 이는 우리가 사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bin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