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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메르스 환자 만났던 취재진 6명 자택 격리

사측 "예방차원 선제조치…강제지시는 아냐"
인근 주민들 노파심에 지역 행사 취소하기도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5-05-29 19:36 송고 | 2015-05-29 21:01 최종수정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0명으로 늘어난 29일 오후 서울의 한 국가지정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입원치료병원의 초진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0명으로 늘어난 29일 오후 서울의 한 국가지정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입원치료병원의 초진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국내 네 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를 취재했던 KBS 취재진 6명이 자택 격리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해당 취재진은 지난 21일 새벽 세 번째 메르스 70대 환자를 간병했던 40대 딸 김모씨를 만났다. 이어 김씨가 발열 증세를 호소하며 검사와 격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보건당국이 되돌려 보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보도 이후 자택 격리 조치를 받은 김씨는 2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KBS 측은 "해당 취재에 동행했던 운전기사와 오디오맨을 포함한 취재진 6명에게 당일부터 자택에 있으라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만일의 감염 가능성에 대한 사측의 사전 예방 조치"라며 "보건당국으로부터 받은 강제적 조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김씨는 격리조치 대상이 아니었고 취재진은 마스크를 하고 5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며 "8일이 지난 지금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잠복기가 2주인 만큼 해당 취재진들에게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며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에 따라 추가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확진 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돌았던 여의도 모 병원 진료실 폐쇄 관련 괴소문에 이어 취재진 격리 사실이 알려지자 여의도 일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여의도 주민들로 이루어진 한 인터넷 카페는 30일로 예정된 지역 바자회 행사를 하루 전 돌연 취소했다. 이 카페의 회원 수는 1만4000여명에 이른다.

주최 측 관계자는 "주변 병원에서도 여의도에서 행사를 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 위험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만일의 위험에 대비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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