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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메르스 첫번째·여섯번째 환자 함께 있는 장면 병원 CCTV로 확인

서로 근접하진 않아, CCTV 사각지대 접촉 가능성도 제기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음상준 기자 | 2015-05-28 19:22 송고 | 2015-05-29 14:25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여섯 번째 메르스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던 71세 남성이 첫 번째 환자 A씨와 병원 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병원 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
서로 다른 병실을 사용했기 때문에 감염경로가 불명확했지만 결과적으로 CCTV를 통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접촉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남성은 A씨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기 전 입원(15~17일)했던 같은 B병원에 입원했었다. 입원 당시 이 남성은 1인실에 있었고 A씨는 10m 정도 떨어진 2인실에 있었다.

여섯번째 확진환자로 등재된 이 남성은 병원 퇴원 후 자택에 머물다 지난 24일 고열증상을 보여 서울 송파구에 있는 다른 병원 응급실에 갔다. 이후 27일 여의도 한 대형병원에 입원,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28일 이 환자를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옮겼다.

28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염이 일어난 B병원 CCTV 조사를 전사적으로 진행했다"며 "서로 진료시간은 달랐지만, 같은 (진료대기) 공간에 있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서로 같은 공간에 있었더라도 거리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CCTV에 나온 장면에서 감염장면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는 해석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 다른 관계자는 “서로 멀리 앉아 있었고, 그것만으로 감염이 이뤄졌다고 증거를 댈 순 없다”고 전했다. 이어 “CCTV가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어서 사각지대에서 접촉이 일어났는지, 어떤 형태로 감염이 발생됐는지는 지금으로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메르스의 잠복기 등을 고려해 이 남성이 3차 감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배제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병원 입원환자와 외래진료 환자들에 별도 연락을 취하며 증상발현 등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상이 있거나 밀접접촉을 했다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초동대응부터 감염자 관리까지 곳곳서 방역 허점이 노출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보건복지부내에 차관이 총괄하는 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꾸리는 등 대응의 밀도를 높였다. 또 산하기관 콜센터 등을 통해 중동 지역 입국자 전원의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장옥주 차관은 28일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감염병위기관리대책전문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르스 검역 대책을 발표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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