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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싫어"…사찰 인근에 '폐건전지 3.2t 매립' 50대 검거(종합)

(인천=뉴스1) 서승우 기자 | 2015-05-28 14:28 송고 | 2015-05-28 18:11 최종수정

종교인이 싫다는 이유로 1년간 사찰 인근에 폐건전지를 매립하고 성당 시설을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의 한 사찰 뒤쪽 야산에 폐건전지 3.2t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에 걸쳐 인천 연수구 일대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에 있던 폐건전지를 자신의 가방에 담아  인천 연수구 청량산에 있는 흥륜사 뒤쪽 야산에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흥륜사 납골당 출입문과 에어컨, 화장실 수도꼭지 등을 훼손하고 공양방 및 창고·대웅전에 있던 전기판넬 온도조절장치를 떼어간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A씨는 같은 기간에 인천 연수구 옥련성당의 정원수를 톱으로 잘라내고 주차된 차량을 공업용 커터칼로 긁어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성당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폐건전지 매립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음료수 캔 등에서 A씨와 동일한 DNA를 발견됨에 따라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하고 있다.

또 경찰은 폐건전지와 함께 매립돼 있던 핸드폰 15개의 유심칩을 A씨의 자택에서 발견해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경찰은 과거 A씨가 종교인들로부터 일한 대금을 받지 못했으며 평소 "일반인보다 종교인이 더 사악하다. 우리 가족은 절대 종교를 가지면 안된다"는 말을 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종교인에 대한 불만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추가 범행이 더 있는 지 확인한 후 사건은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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