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현대중공업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지연 장기화 되나

사측 부산지노위 교섭분리 신청, 내달 20일까지 결정..."지난해보다 한 달 늦어질 듯"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5-05-27 15:02 송고
현대중공업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지연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전망이다.

노조가 이미 세 차례나 독자적으로 교섭장에 나사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지만 사측이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의뢰한 교섭분리신청 결과가 늦으면 내달 20일이나 돼야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측은 지난 20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생산직 노조와 일반직 노조의 교섭분리를 신청했다.

사측은 20일자 인사저널을 통해 “노조가 올 초 설립된 일반직 노조와 묶어서 통합교섭을 하자고 요청했지만 현중노조와 일반직지회는 근로조건 적용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이에 회사는 현중 노조와 금속노조 산하 일반직 지회와 분리해 교섭을 진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당시 인사저널에서 ▲노후현금 현실화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협약서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등은 회사의 경영·인사권에 대한 사항이거나 회사의 권한 밖의 내용으로 교섭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제외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조가 진행 중인 대표이사 퇴진 운동도 “노조가 협상 파트너로 사측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상견례 불응 이유 중에 하나로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19일과 21일, 26일 세 차례에 걸쳐 독자적으로 교섭장에 나섰다. 28일에도 다시 교섭장에 독자적으로 나서 사측을 계속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달 중순 임협 요구안을 확정했고, 지난달 23일 출정식까지 마쳤다.

이처럼 교섭분리 문제 등을 놓고 노사 간에 마찰이 생기면서 현대중공업 올해 임협은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임단협 상견례는 5월14일에 실시됐다.

노조 한 핵심 관계자는 “사측과의 임금협상 상견례를 위해 현재 대표이사 퇴진 운동도 중단한 상태”라며 사측의 상견례 응대를 촉구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액 12만7560원(기본급 대비 6.77%, 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 성과금 250% 이상 보장 ▲노후연금 현실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통상임금 1심 판결결과 적용 ▲임금·직급체계 및 근무형태 개선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과 내년 6월1일부터 시행 ▲성과연봉제 폐지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처우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임협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전달했다.


lucas0213@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