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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3차 감염 없다더니…일반인까지 감시 확대

밀접 접촉자뿐만 아니어도 호흡기 증상 있으면 신고하게 조치
27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총 확진 환자는 5명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27 10:02 송고 | 2015-05-27 10:48 최종수정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모습./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모습./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시 대상을 일반인까지 확대해 3차 감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7일 오후 2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대책'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감시 대상에 일반인이 새로 포함됐다.

복지부는 최초 환자가 노출된 지역을 대상으로 밀접 접촉자뿐만 아니라 일반인 중 호흡기 증상 의심자를 발견한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관련 내용을 질병관리본부나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조치했다.

신고된 일반인에 대해 유전자 검사와 격리 등 적극적으로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까지 3차 감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공언한 내용과 다소 배치된다.
3차 감염은 최초 확진 환자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을 말한다. 이는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2차 감염은 최초 메르스 환자를 통해서만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의 3차 감염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발병국 중 3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특성상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3차 감염이 일어나면 검역 체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하고 전방위적인 검역 활동이 불가피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5명이다.

최초 감염자인 68세 남성 A씨와 A씨 아내인 63세 B씨, 지난 16일 한 종합병원 2인실에서 5시간 정도 함께 입원했던 76세 남성 C씨와 40대 딸 D씨이다. 여기에 최초 환자를 진료한 50세 남성 의사가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가 됐다.

보건당국은 지난 26일까지 총 89명의 메르스 접촉자를 심층 면접했고 이 중 61명을 자택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의심 환자에 대한 강화된 검역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우선 국각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판단 기준을 체온 38도에서 37.5도로 0.5도 낮췄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즉시 격리를 해제하지 않고 최대 잠복기 14일이 끝날 때까지 모니터링과 검사를 지속해서 시행할 예정이다.

신종 바이러스인 메르스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하면서 폐 감염증과 고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

사스와 유사하지만 전염률은 더 낮은 편이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아 대증요법에 의존한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치사율은 40%를 넘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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