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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 환자 25% 양성…의사 포함 5명 감염

26일 접수된 검체 4개 중 1개 확진…최초 환자 진료했던 50세 의사
나머지 3명은 음성…환자 아니더라도 최장 14일간 격리 관찰 지속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27 08:33 송고
메르스 치료받고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메르스 치료받고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보건당국에 26일 접수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 검체 4개 중 1개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5명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양성 판정이 나온 확진 환자는 지난 17일 C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최초 메르스 환자를 대면 진료했던 50세 남성 의사이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이 환자는 26일 발열 증세 등이 나타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으로 확진 환자가 됐다.

국내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이면서 최초 의료진 감염으로 기록됐다.

반면 이날 다섯 번째 환자와 같이 검체가 접수된 34세 남성, 46세 여성, 31세 여성 등 나머지 의심 환자 3명은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4세 남성은 세 번째 환자가 지난 16~20일 방문한 의료기관 내 밀접 접촉자였다.

46세 여성은 최초 확진 환자가 5월 12일과 14일, 15일 방문한 A의료기관 접촉자, 31세 여성은 최초 환자가 5월 17~20일 방문한 D병원 접촉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밀접 접촉자 관리 원칙에 따라 최장 14일까지 격리 관찰을 지속하고, 가족들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세 번째 메르스 환자 40대 딸인 네 번째 환자가 자발적으로 검사와 격리를 요구했으나 발열 증세가 없다는 이유로 되돌려보낸 것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검역 체계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의심 환자에 대한 검역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국각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판단 기준을 체온 38도에서 37.5도로 0.5도 낮췄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도 즉시 격리를 해제하지 않는 것도 네 번째 확진 환자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메르스 환자 증상이 수시로 바뀌는 위험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진단검사 수행 기준을 낮추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또 밀접 접촉자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 또는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신종 바이러스인 메르스는 폐 감염증과 고열, 기침, 호흡 곤란 등 증상이 사스와 유사하다. 주로 2미터(M) 이내 좁은 공간에서 침 등이 튀기는 '비말 전파' 또는 '밀접 접촉'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메르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감염되면 신장 기능이 빠르게 저하돼 사스에 비해 생명에 더 치명적이다. 현재 치사율은 40%를 넘는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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