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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던 이엽우피소 검출"…한밭식품 등 백수오업체, 사업중단 속출

한밭식품, 제품서 이엽우피소 검출…소비자원 "100% 백수오 업체" 발표
원료 유통기한 차이로 결과 바뀐 듯… "사업 포기한다는 업체 항의 지속"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5-05-26 15:59 송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원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내 연구실에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의 유전자 분석을 위한 샘플채취 시연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백수오 건강기능제품 전수조사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중 10개 제품만 이엽우피소를 함유하지 않은 진짜 제품이라고 밝혔다. 2015.5.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원이 2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내 연구실에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의 유전자 분석을 위한 샘플채취 시연을 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날 백수오 건강기능제품 전수조사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중인 백수오 제품 207개 중 10개 제품만 이엽우피소를 함유하지 않은 진짜 제품이라고 밝혔다. 2015.5.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한밭식품을 비롯해 백수오 회사가 줄줄이 관련 사업을 중단한다.

한밭식품은 한 달 전 한국소비자원 조사를 통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하지 않은 업체로 주목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로 결과가 뒤집힌 탓에 회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밭식품 관계자는 "같은 원료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엽우피소 검출'로 나온 식약처 결과가 이해가 안 된다"며 "백수오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식약처와 소비자원 모두 같은 물건(원료)를 보내 검사를 받았다"며 "이 상황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와 백수오 원료, 식품, 의약품을 조사한 결과 40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업체는 한밭식품이다. 이 회사의 제품인 '백수오 가루'에서 이엽우피소와 백수오가 혼합검출됐다.

한밭식품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2일 한국소비자원 백수오 원료 조사에서 '진짜 백수오'를 사용한 업체로 조사됐다. 당시 소비자원은 한밭식품은 32개 백수오 제품 백수오를 사용한 3개 업체로 나타나며 주목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결과가 뒤바뀐 이유에 대해 원료의 유통기한이나 검사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소비자원이 검사한 한밭식품 제품(원료)의 유통기한은 2016년이다. 반면 식약처가 검사한 제품의 유통기한은 2017년 4월15일까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다른 제품의 검사 결과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며 "이 같은 결과는 시중에 상당히 많은 양의 이엽우피소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밭식품을 비롯해 백수오 사업을 중단하는 업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농산물을 검사하면서 진짜 백수오 농사를 지어도 이엽우피소가 혼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고의적으로 이엽우피소를 섞지 않아도 홑씨로 이엽우피소 성분이 이동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검사를 요청하고 사업까지 중단하겠다는 업체의 민원이 식약처에 제기되고 있다"며 "이들의 사정은 이해가 되지만 이엽우피소의 혼입된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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