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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로 만든 술?…백세주 130만병 회수한다

국순당 총 매출 20% 이상 차지…만찬주 명성 타격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이영성 기자 | 2015-05-26 15:53 송고 | 2015-05-26 16:38 최종수정
국순당 백세주 제품 이미지 © News1
국순당 백세주 제품 이미지 © News1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의 '백세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이 검출돼 130만병이 회수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이 국내·외 각종 행사에서 공식 만찬주로 널리 쓰이고 있었던 만큼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순당의 백세주 원료 두 건에서 가짜 백수오로 분류되는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완성된 백세주의 경우 가열 처리 과정 등을 거치면서 가짜 백수오가 포함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원료에서는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조사한 원료는 국순당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구입한 500Kg이다. 2014년 사들인 133kg(17kg 이미 사용) 분량과 올해 구입한 350KG 전량은 모두 이번에 압류됐다. 기존에 국순당은 영주농협으로부터 백수오를 계약 재배해 구입해오고 있었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 원료로 제조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인 백세주 45톤, 4억2000만원 상당 제품을 압류 조치했다. 공장에 보관되고 있는 관련제품 63만병(16억원 상당)과 시중에 유통 중인 67만병(18억원 상당) 역시 판매중단 조치를 받았으며 자진회수 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순당 매출액 중 백세주 비중은 20.3%(강장백세주 포함)에 달한다.

해당 제품이 국내·외 각종 행사에서 공식 만찬주로 사용돼 온 만큼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이날 국순당의 주가 역시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공식 만찬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세주의 이름에 큰 흡집이 생겼다"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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