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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사명 역사속으로…'삼성물산'으로 사명 통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합병회사 사명 '삼성물산'으로 결정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5-26 10:53 송고 | 2015-05-26 14:23 최종수정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이 입주한 '삼성타운'에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14.10.7/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이 입주한 '삼성타운'에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14.10.7/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삼성그룹의 토대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으로 합병되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하면서 회사명이 사라질 뻔 하다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간신히 살아났지만 삼성물산과 합병하면서 사명이 삼성물산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오는 9월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며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회사의 사명을 '삼성물산'으로 결정했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다.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 '종합상사 1'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주도해 왔고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은 '제일모직'이란 이름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삼성그룹은 회사의 토대가 된 '제일모직'이란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의 회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변경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과 삼성에버랜드가 합병할 당시 매출 비중은 4대 6 가량으로 삼성에버랜드의 사업 규모가 더 컸다. 부동산과 레저 사업까지 아우르고 있는 '에버랜드'란 이름이 사업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제일모직'이란 이름을 채택하면서 사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일모직'도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이 1954년 제일모직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해 삼성그룹의 토대가 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병철 회장은 당시 섬유원단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면서 양복 한벌 가격이 직장인들의 세달 월급 수준으로 비싸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섬유의 국산화를 표방하며 제일모직을 설립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합병하면서는 그룸의 모태 회사의 이름을 선택했다. 제일모직보다 '삼성물산'이란 이름이 글로벌 인지도가 더 높다는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 '빈폴'이나 '갤럭시' 등 패션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제일모직'이란 이름이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삼성패션'(Samsung Fashion)으로 통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합병한 두 회사는 '삼성물산'이란 이름으로 사업을 하게 되고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이란 브랜드명을 자산으로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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