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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위조채권 25조원 유통하려다…호텔비 못내서 '덜미'

위조된 원본필름·인증서 등도 함께 발견…경찰, 위조채권 제작·입수 경로 수사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5-26 09:56 송고 | 2015-05-26 18:30 최종수정
(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 성동경찰서는 위조된 25조원 상당의 미국 채권을 유통시키려 한 혐의(위조사문서 소지)로 홍모(54)씨, 원모(4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해 12월말쯤 위조된 미국 채권 1억불짜리 247장을 서울 성동구의 한 호텔에서 '자금세탁'을 원하는 이들을 상대로 유통하려 한 혐의다.

경찰은 위조채권과 함께 이들이 소유하고 있던 위조채권의 원본필름과 영문의 미국 중앙은행 인증서, 국제 통용증서 등 각종 위조문건도 함께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소유한 채권의 앞면에는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 뒷면에는 미 국무성의 독수리 문장 등이 인쇄돼 있는 등 정교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특히 이들이 위조채권을 담아 놓은 철제박스는 위조채권의 발행연도가 1934년도임에 따라 진품처럼 보이기 위해 약물을 통해 부식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장기간 숙박비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한 이들이 있다는 호텔 측 제보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이 호텔 안내데스크에 보관하고 있던 해당 문건 등을 발견하고 이들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채권이 위조된 경위와 이들이 채권을 입수한 경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미 국토안보부를 통해 해당 채권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감정하자 '이같은 채권을 발행한 사실이 없다. 채권은 모두 위조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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