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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재보선 참패 4주 만에 혁신위長 인선…당 내홍 수습될까?

김상곤, 혁신위원장 최종 수락…당 관계자 "중요한 진전 이뤄"
비노측 "지켜보겠다"…혁신위 성과 여부엔 '글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5-05-24 14:59 송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 앞에서 열린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 수락 공식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김상곤 혁신위원장. 2015.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 앞에서 열린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직 수락 공식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김상곤 혁신위원장. 2015.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4·29 재·보궐 선거 참패의 심각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24일 혁신기구 위원장직 인선을 매듭지으면서 당내 내홍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과 오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교육감의 혁신위원장직 수락 사실을 발표했다.

김 전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이 새롭게 태어나야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제1야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지만 깊이 고민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김 전 교육감은 "국민과 당원, 각계각층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야말로 미래지향적이고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혁신안을 만들어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표는 "김 전 교육감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김 전 교육감은) 개혁성과 함께 훌륭한 인품과 경륜을 겸비하신 분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바라는 우리 당의 혁신을 과감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이끌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은 김 전 교육감이 이끄는 혁신위원회와 함께 국민이 바라는 더 큰 혁신의 길로 가겠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혁신이라면 새로운 길도, 어려운 길도, 또 고통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의 혁신위원장 인선은 4월 재보선 참패 후 25일 만에 이뤄졌으며, 혁신기구를 구성키로 결정(5월15일)한지 9일 만에 확정됐다.

당초 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염두에 두고 추진했지만, 각각 본인의 고사와 당내 반대 등으로 좌절됐었다. 그러다 이종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지난 21일 밤 문 대표가 김 전 교육감에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했고, 사흘 만에 최종 수락을 이끌어냈다.

새정치연합이 난항을 겪던 혁신기구 위원장직 인선을 매듭지음에 따라 재보선 참패 후 4주 가까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당 내홍이 수그러드는 국면으로 전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당직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일단 당내 갈등은 이것으로 일단락되지 않겠느냐"며 "일단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카드로 혁신기구를 제시했고, 가장 중요한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했으니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노 패권주의 청산 등을 요구하고 있는 비노(비노무현) 진영에선 김 전 교육감 인선이 된 만큼 당분간 혁신위 활동을 지켜보겠다는 기류가 대체적인 가운데 혁신위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다. 

비노 진영의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 혁신위를 꾸리겠다고 하니 혁신위 활동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대표가 먼저 '오해와 의심 받는 일은 하지 않겠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등 혁신의 원칙과 방향을 발표하고 나서 혁신위를 꾸렸어야 하는데, 자기 카드는 숨기고 하는데 (혁신위가) 잘 되겠느냐. 혁신위는 결국 면피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노 진영에 속하는 한 호남 중진 의원도 "혁신위원장에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김 전 교육감이 친노 인사들과도 가까운 것으로 아는데, 과연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해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혁신위원장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당분간 당 내홍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계기를 만들긴 했지만, 혁신위 구성 등 활동 과정에서 언제든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은 다분해 보인다. 당내에서 "혁신위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혀진다.

한편, 당 지도부는 혁신위 구성에 대해 김 전 교육감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원) 인적 구성에 대해선 (문 대표가) 전권을 위임하셨다"며 "위원 구성은 이번주까지 기대하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 교수의 인선 가능성에 대해 "조 교수도 위원장(김 전 교육감)에게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의 한 핵심관계자는 "조 교수는 당내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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