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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합법화 첫번째 국가…찬성 62%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5-24 09:59 송고 | 2015-05-24 11:48 최종수정
아일랜드 국민들이 동성결혼 합법화 국민투표 결과를 확인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뉴스1
아일랜드 국민들이 동성결혼 합법화 국민투표 결과를 확인한 후 기뻐하고 있다. ⓒAFP=뉴스1


아일랜드가 국민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전날 동성결혼 합법화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했다.
선거당국은 투표 결과 찬성투표 비율이 전체의 62.07%에 달했고 반대는 37.93%에 그쳤다고 밝혔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 322만1681명 가운데 194만9725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투표율은 60.52%에 육박했다.

전통적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 투표율은 최근 2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최종 투표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번 투표에 찬성 의사를 나타낸 유권자들은 국가를 부르는 등 승리를 확신했다.

공식 발표와 방송사의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오자 더블린궁에 모인 약 2000명의 사람들은 승리를 만끽했다. 일부 사람들은 포옹과 키스를 했으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엔다 케니 총리는 "'찬성'이라는 대답이 나온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이자 사랑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전 세계에 평등에 대한 큰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레즈비언이라고 밝힌 54세의 한 여성은 "새로운 아일랜드가 잠에서 깨어났다"며 "진정한 아일랜드 공화국에서 내 인생의 꿈이 현실이 됐다"고 기뻐했다.

디어뮈드 마틴 아일랜드 대주교는 "이것은 사회의 혁명이자 젊은 사람들의 관점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이라며 "교회는 현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평등을 지지한 아일랜드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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