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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유네스코 문화유산 점령……파괴는 아직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5-23 23:32 송고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시리아 팔미라의 고대 도시 유적. 뒤쪽 언덕 위의 건물이 13세기 말무크 왕조 유적인 알딘 알마니 성채이다.© AFP=뉴스1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시리아 팔미라의 고대 도시 유적. 뒤쪽 언덕 위의 건물이 13세기 말무크 왕조 유적인 알딘 알마니 성채이다.© AFP=뉴스1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시리아 팔미라를 장악한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도시 내에 남아있는 고대 유물들을 장악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모운 압둘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S가 팔미라 박물관과 로마 시대 때 지어진 시가지 등에 깃발을 내걸어 점령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암둘카림 청장은 "IS가 이미 지난 21일 박물관에 진입해 선사시대의 생활을 그리는데 사용된 석고상들을 파괴했다"며 "22일 다시 박물관에 들어온 IS 대원들은 입구에 경비병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주요 유물들은 앞서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은 탓에 박물관 내에는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어 다른 고대 유물이 파괴됐다는 정보는 아직 입수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석관과 같이 무게가 3~4톤에 이르러 미처 옮기지 못한 대형 유물들에 대한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압둘카림 청장에 따르면 IS는 박물관 외에도 팔미라 내의 시가지 유적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13세기 말무크 왕조 유적인 알딘 알마니 성채에도 자신들을 상징하는 검은색 깃발을 내걸었다.
이날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IS가 알딘 알마니 성채를 비롯한 팔미라 내 곳곳에 검은색 깃발을 내건 사진이 게재됐다.

압둘카림 청장은 "IS가 아직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기둥으로 된 길과 고대 무덤 등지에서 활동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는 않고 있다"며 "IS가 이라크에서 저질렀던 파괴행위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를 예방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215㎞ 떨어진 팔미라는 이번 IS 침공과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이전 매년 15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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