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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데이터요금제 첫 주말…'반짝 효과"vs"번호이동 촉발"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5-25 12:14 송고
지난 19일 서울 용산의 휴대전화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날 SK텔레콤이
지난 19일 서울 용산의 휴대전화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이날 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놓으며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 를 출시했다.  © News1 양동욱 기자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데이터 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3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이통3사와 대리점, 판매점 등 유통업계는 음성·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이통3사의 비교가 가능해진 이번 연휴를 계기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켠에서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 초기에 '반짝' 반응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 마포 상암동에 위치한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이전에는 최신 스마트폰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가 관심이었다면 요새는  데이터 요금제로 월 통신비를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요금제가 나오면서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가입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KT는 출시 2주만에 25만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KT에 이어 1주일후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약 10만명의 가입자가 이 요금제를 선택했다. SK텔레콤은 20일 데이터 요금제 출시 첫날에만 15만명이 이 요금제를 선택했다. SK텔레콤 요금제 출시 역사상 최단 가입자 기록이다.

현재까지 데이터 요금제로 갈아탄 가입자의 대부분은 이통3사 기존 가입자들이다. 본인이 현재 가입한 요금제보다 새로 나온 데이터 요금제가 더 저렴하다고 판단한 가입자들이 요금제 전환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은 좀 달라질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새 '데이터 요금제'를 꼼꼼히 비교분석한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요금제를 출시한 이통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통3사의 '데이터 요금제'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월 유선통화량이 30분 이상인 사람들은 유선통화와 무선통화가 모두 무제한인 SK텔레콤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유리할 수 있다. 데이터 제공량의 경우는 이통3사별로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대체로 같은 요금제 대역에선 LG유플러스가 KT보다 조금 싸고, SK텔레콤 요금은 앞선 두 회사보다 조금 비싸다. 그러나 SK텔레콤 데이터 요금제는 제공하는 데이터량이 많아 단순히 요금만 비교해 비싸다 싸다고 평하긴 어렵다.

서울 중구 명동 대리점 관계자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 초기에는 월정액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가입했다"면서 "그러나 이통3사가 모두 데이터 요금제를 새로 내놨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뿐 아니라 이통사도 바꾸는 번호이동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그다지 크지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달 데이터 사용량이 2.5GB인 가입자인 경우, 기존에는 월정액 4만원 초반 요금제에 가입하면 됐다. 그러나 데이터 요금제 상품에서는 4만원대 후반에서 5만원대 초반으로 가입해야 본인의 한달 데이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명동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어떤 고객들은 이통3사의 요금제를 꼼꼼하게 비교분석해보고, 기존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한다"면서 "때문에 데이터 요금제로 인해 번호이동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낙관할 수는 없다"고 했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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