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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백자 600여점…이대박물관 대규모 특별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5-22 17:26 송고
 국보 제107호 '백자철화 포도문 호'(사진제공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국보 제107호 '백자철화 포도문 호'(사진제공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관장 장남원)은 개관 80주년을 기념하는 소장품 특별전 '조선백자'전을 오는 27일부터 2016년 1월30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선백자'특별전에는 '백자철화 포도문 호'(국보 제107호)을 비롯해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고려대학교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이 소장한 조선백자가 한 자리에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은 15~19세기에 제작된 조선백자의 흐름이나 특징을 여러 갈래로 나눠 소개했다.

'조선왕실과 백자' 코너에서는 조선 초부터 말까지 관요 백자를 중심으로 제작된 의례용 기물이나 연향용 용준(龍樽), 왕실용 명문 백자를 모았다. 또 출생과 죽음을 함께하는 의례기로 제작된 태호(胎壺)나 제기, 고족(高足)접시, 명기(明器)와 묘지(墓誌) 등을 전시하는 '백자에 담긴 출생과 죽음' 코너를 마련했다.

백자 태호(白磁胎壺) 중에는 "황명 성화 17년(1481) 신축 3월11일 생인 왕녀 아기씨 태를 성화 17년 7월24일 정시(丁時)에 묻다"(皇明成化十七年辛丑三月十一日生王女阿只氏胎成化十七年七月二十四日丁時藏)라는 글자를 새긴 태지석(胎誌石)과 함께 발견된 유물이 선보인다.
특히,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은 국보 107호 '백자철화 포도문 호'를 위해 단독 전시실을 마련했다. 18세기 작품으로 높이 53.3㎝에 달하는 이 백자는 부수적인 장식 문양을 생략하고 기면(器面) 전체를 화폭 삼아 넓은 이파리들과 그 사이로 뻗어 내린 포도넝쿨을 그린 대형 항아리다. 

'백자철화 포도문 호'는 목이 짧고 어깨가 당당하게 벌어져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다. 몸체 중간에는 대형의 항아리를 만들기 위해 위와 아래를 따로 만들어 접합했던 흔적과 굽는 과정에서 틈이 벌어져 생긴 가로줄이 부분적으로 보인다.

이화여대박물관 관계자는 "조선백자전을 통해 500여년간 조선이 추구했던 왕조의 이념과 예제 준행의 실천과정에서 만들고 진설했던 백자의 결백하고 견실한 격식과 상층부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애호하고 실용했던 풍부한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4시에 열리며 관람시간은 매주 월~토 오전 9시30분~오후 5시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7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한다. 무료. 문의 (02)3277-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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