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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 방해' 청소노동자 현수막 철거한 서울여대 총학

서울여대 노조 "축제 방해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임금 갈등은 계속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5-05-20 09:04 송고 | 2015-05-20 09:08 최종수정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제공.© News1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제공.© News1

축제를 앞둔 서울여대 총학생회가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청소노동자들이 교내에 설치한 현수막 등을 밤 사이 철거했다.

    

20일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본관 앞에 노조의 현수막 10여개와 소원천 등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들이 쌓여있었다.

    

봉지에는 '2015년 서랑제를 위해 현수막과 조각들을 철거했다. 학생들에게 1년에 단 한 번 뿐인 축제를 위해 자진철거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총학 명의의 메모가 붙어있었다.

    

메모에는 축제 기간인 20~22일까지 노조의 협조를 부탁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다만 노조원이 상주해 농성 중인 본관 주변 현수막은 철거되지 않았다.

    

총학은 지난 18일 청소용역업체에 요청한 현수막 철거가 이뤄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직접 철거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총학은 "교내 학우와 더불어 지역사회, 그리고 타 학교생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는 서랑제에서 보다 나은 축제 환경조성을 위해 철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경지부 관계자는 "1년에 단 한 번 뿐인 축제를 예쁘게 치르고 싶다는 학생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래서 축제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학교 측에 약속했는데 이렇게 한 마디도 없이 철거가 이뤄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본관 1층 로비에서 단식 등 농성에 돌입했다.

    

학교 측은 청소용역업체와의 새 계약에서 임금을 인상했기 때문에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삭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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