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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디에 내츄럴엔도텍까지…날벼락 맞은 소액주주 ‘머리띠’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5-05-06 19:00 송고 | 2015-05-06 19:19 최종수정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내츄럴엔도텍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 내츄럴엔도텍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주식시장에서 소액주주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시위를 하기도 하고, 손해를 끼친 회사에는 소송을 통해 경고장을 보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일 합작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디아이디는 이르면 이번주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무리한 투자로 손실이 누적됐고,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용 BLU(Back Light Unit) 사업이 부진을 겪으며 위기에 처했다.

주가도 1년 사이 반토막 났다. 지난해 초 3180원이던 주가는 매매거래 정지 전 1340원으로 57.8%나 떨어졌다.

퇴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액주주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기준, 디아이디는 최대주주인 코와그룹이 지분의 24.99를 보유하고 있고 6316명의 소액주주가 73%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자사주다.

소액주주들은 디아이디의 회생을 위해 소액주주 카페를 만들어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회생이 1차 목표로, 이미 15%의 소액주주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성원 디아이디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소액주주 지분 10%를 모아서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회생에 성공하면 배원기 부사장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회사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을 둘러싼 주가조작 사건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CNK인터내셔널 소액주주도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를 철회해달라고 시위를 진행했다.

CNK소액주주 관계자는 "상장폐지 사유가 없는데 왜 퇴출시키려 하느냐"며 "상장을 유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가짜 백수오 논란을 겪은 내츄럴엔도텍은 소액주주들이 단단히 뿔났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는 9433명으로 5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백수오 사태를 겪으면서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연초 식약청 발표 전일인 지난달 21일 8만6600원에서 이날 2만4650원으로 71.5%나 추락했다. 9거래일 중 8거래일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 소액주주들은 회사와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내츄럴엔도텍 투자피해자 모임'은 "내츄럴엔도텍 회사와 김재수 대표를 상대로 한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까지 모인 이들을 중심으로 1차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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