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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난민 7000여명 구조…산모 구조선서 출산

(로마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5-05 17:01 송고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주말을 포함해 지중해서 7000여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난민 중 한 여성은 구조선서 출산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이탈리아 해군 제공)© News1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지난 주말을 포함해 지중해서 7000여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난민 중 한 여성은 구조선서 출산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이탈리아 해군 제공)© News1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4일(현지시간) 지난 주말을 포함해 지중해서 다수의 불법 이민선을 발견해 7000여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한 여성은 구조된 해군선에서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900명이 숨진 사상 최악의 지중해 난민선 전복사고가 발생한 이후 유럽으로 불법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의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보도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지난 주말에만 34척의 난민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대원들은 그 중 한척에서 출산이 임박한 여성을 발견해 구조선으로 급히 옮겼으며 여성은 그 곳에서 무사히 딸을 출산했다.

산모와 딸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임시로 만든 요람에 누워있었다. 아이의 이름은 프란체스카 마리나로 지어졌다. 마리나는 이탈리아어로 해군을 의미한다. 산모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안 경비선은 4일에도 89명이 탑승한 고무 보트를 발견해 구조했으며 민간 구조선박도 이날 동원돼 104명의 난민을 구조했다.

민간 구조선은 지난 3일에도 지중해서 대형 목선을 발견해 369명을 구조했다. 상당수가 에리트레아인이었다. 당시 구조된 난민 중에도 임산부 1명이 포함됐으며 아동 45명도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갓난 아기도 있었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올해 온화한 봄과 여름 날씨로 인해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난민 수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입된 난민은 약 3만명이었다.

유엔 난민기구는 올해 현재까지 약 5만1000명의 난민이 유럽에 들어온 것으로 추산했으며 그 과정에서 1800여명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난민 중 3만500여명이 이탈리아를 통해 입국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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