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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임대료가 15만원…성매매 상품으로 전락한 태국여성들

성매매 시켜 수억원 챙긴 일당 적발…'임대 여성' 이용 수익올린 알선책 등 구속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5-05-03 09:00 송고 | 2015-05-03 09:42 최종수정
2015.04.15/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015.04.15/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돈을 받고 태국 여성들을 상품처럼 '임대'해준 성매매 알선조직 총책과 '임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받아 챙긴 매니저 등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책 김모(4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태국여성 K모(23)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백모(32·구속)씨 등 성매매 알선 매니저에게 하루 15만원씩 받고 K씨 등을 임대해주는 수법으로 총 1억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 등 매니저 총 15명은 김씨에게 하루 15만원을 지급하고 K씨 등을 임대한 뒤 한국 남성들과 성매매를 알선해 주고 성매매 요금 중 일부를 챙기는 수법으로 한 사람당 평균 30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로 붙잡혔다.

김씨 등은 구인사이트 등에 '고수입 보장하는 간단한 홍보 알바'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 남성들이 접촉해오면 면접 등을 거쳐 매니저로 고용한 뒤 스마트폰 채팅앱을 이용한 성매매 광고 알선방법 등을 교육한 뒤 영업에 투입했다.
범행 기간 동안 태국 현지 공급책으로부터 소개 받은 여성 총 20여명을 경기도 고양시 오피스텔에서 '마담' 이모(29·여·구속)씨와 함께 관리해온 김씨는 초반에는 이처럼 고용한 백씨와 K씨 등을 직접 관리하며 월급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입이 시원치 않자 지난해 10월쯤부터는 매니저들에게 여성들을 임대해 주는 식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이런 수법을 통해 김씨는 고정수입을 올릴 수 있고 백씨 등은 성과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월급제'일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백씨 등 매니저들은 성매매 횟수별로 9만~13만원의 '기본요금'을 챙겼는데 하루 평균 3~5회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니저들은 채팅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태국 여성 출장마사지'라는 메시지와 신체 사이즈, 사진 등을 보내 남성들이 접촉해 오면 성매수 남성들이 원하는 장소로 태국 여성들을 차로 데려다 주는 수법을 썼다.

K씨 등 성매매 여성들은 매니저들이 챙기는 마사지비용 명목의 '기본요금' 외에 추가로 성매매 1회당 3만~7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려 범행기간 동안 1인당 평균 1800여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붙잡힌 태국 여성 6명 중 2명은 체류 기간이 지났지만 4명은 합법적 체류 기간 중"이었다며 "태국 여성들이 관광 목적으로 단기 입국하는 경우 90일까지 체류가 허용되는 점을 악용해 성매매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달아난 20대 매니저와 태국 여성 등 총 3명을 추적하는 한편 김씨에게 태국 여성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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