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종합] D-1 심판론 대격돌…與 '특사' vs 野 '리스트'

김무성 "성완종, 두 번 사면·복권에 국회까지 진출"
문재인 "경제·인사 실패, 권력부패'3패 정권' 심판"

(서울·성남·인천=뉴스1) 박태정 기자, 박소영 기자, 윤수희 기자 | 2015-04-28 18:17 송고

여야 지도부는 4.29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수도권 격전지를 누비면서 불꽃 튀기는 마지막 선거운동으로 맞붙었다.

재보궐 선거는 투표율이 낮은 만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모두 인천 서구·강화군을,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3곳을 모두 찾아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부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성남 중원구 신상진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시장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성남 중원구 신상진 후보가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시장 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안상수 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출근길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낮 동안 오신환 후보와 서울시 관악구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며 막바지 호소에 총력을 쏟았다.

그는 이날 오후 관악구 유세에서 "새누리당의 인감도장을 찍으러 왔다"며 "오 후보가 당선되면 바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만들어서 관악구를 새누리당이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에 인감도장을 찍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메시지를 발표한 것을 두고 "박 대통령께서도 이번 성완종 사건을 굉장히 중히 여기고 여기에 대해 아주 잘못됐다는 유감의 말씀을 했다"며 "저도 오늘 또 다시 진중한 자세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어찌해서 노무현 정권 5년 동안 두 번씩이나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을 받아서 국회까지 진출해 이런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입만 열면 (자당은) 깨끗한 정당이고 새누리당은 부패한 정당이라던 새정치연합은 9억원을 받고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받은 한명숙 의원의 당원권을 정지시키지 않는가"라고도 했다.

유세에 함께한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묻지마 야권 투표'를 종식할 때"라며 "이제 젊은 일꾼, 여기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관악 구석구석을 알고 관악을 사랑하는 오 후보와 함께 관악의 봄을 만들자"고 힘을 실었다.

오 후보는 "27년 야당 독주를 마감하고 관악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며 "낙후되고 정체돼 있던 관악의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정치꾼이 아니라 지역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대표와 나 위원장을 비롯해 관악구 유세에는 김을동 최고위원,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총출동해 오 후보를 뒷받침했다.

국회에서 원내를 지키던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이날만큼은 서울 관악구, 경기 성남시 중원구 등 선거 현장으로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조용히 나홀로 선거 지원을 하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당부했다.

인천 서구·강화군을과 서울 관악구을에서 막판 힘을 보탠 김 대표는 이후 신상진 후보가 출마하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로 가 당 지도부와 마지막으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시장을 찾아 관악을 정태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삼성시장을 찾아 관악을 정태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문재인 대표는 이날 수도권 3개 지역 곳곳을 누비는 저인망식 거리 유세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고리로 박근혜 정권을 '3패 정권'으로 규정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권은 경제도 실패, 인사도 실패, 권력도 부패한 '3패 정권'이다"면서 이 3패 정권에 대해 유권자들이 투표로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박근혜 정권의 '3패'에 대해 면죄부를 주게 될까 그것이 가장 두렵다"면서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에 앞서 이른 아침 출근길에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서구 검단을 찾아 유세차량에서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경기 성남중원 지역으로 이동해 중원구 은행동과 금광동, 상대원동 일대를 누볐다.

문 대표는 유세 도중 박근혜 대통령의 '성완종 리스트' 파문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국민 물음에 대해 대통령은 답이 없었고, 진정성을 찾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은 유감을 말했는데, 국민들은 대통령 말씀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또 자신이 수혜자인 최고 측근실세들의 불법 정치자금, 불법경선 자금, 불법 대선자금 수수에 관해 분명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오후에는 자신의 측근인 정태호 후보가 출마한 서울 관악을 보선 지역으로 건너와 유권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지지를 부탁했다.

문 대표는 저녁 퇴근시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신림동의 한 쇼핑몰 앞에서 거리 유세를 벌이며 거리에서의 마지막 선거유세를 마무리한다.


pt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