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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부야 '性소수자 메카'로…3000명 게이 퍼레이드 '성황'

동성애 옹호 구청장도 선출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5-04-27 13:51 송고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성 소수자들이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 AFP= News1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성 소수자들이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 AFP= News1

성 소수자 약 3000명이 26일 일본 도쿄 도심을 누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LGBT) 등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요구하며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과 현수막을 흔들면서 시부야 거리를 행진했다.

    

행사 주최자이자 트랜스젠더인 스기야마 후미노(杉山文野·33)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를 원할 뿐"이라며 "하지만 (법이) 우리의 생각을 인정하지 않아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전단지나 물건들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올해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도쿄 시부야구(區) 의회가 동성 커플에 동반자 관계 증명서 발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전날 시부야 구청장 선거에서는 이 조례안에 찬성하는 하세베 겐(長谷部健·43)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특정한 법적 보호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일본헌법 24조는 혼인이 양성(兩性)의 합의에만 기반해 성립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19일 배우 이치노세 아야카(34)와 댄서 스기모리 아카네(28)는 동성혼으로는 드물게 공개 결혼식을 올렸지만 그들의 결혼은 합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날 열린 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성적 소수자들이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그들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열어오는 행진이다.




flyhigh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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