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열흘 동안 굶었다" 초등학교 교장이 성희롱 발언…교육청 감사 착수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2015-04-27 12:05 송고 | 2015-04-27 14:45 최종수정
현직 교장이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27일 경기 화성오산교육청에 따르면 A초교 B교장이 지난해 3월 교직원 회식 도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진정서가 접수됐다. 

교직원 C모씨가 낸 진정서 내용에 따르면 B교장은 회식자리에서 특정 여직원을 지목해 ‘당신 옷차림을 보면 음흉한 생각이 든다’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보였다.

C씨는 교장의 성희롱적 발언이 지난해 10월 한 차례 더 있었다고 밝혔다.

열흘 동안 연수를 다녀온 뒤 교직원 송별회 회식자리를 주재한 B교장이 ‘열흘 동안 굶었다?’란 부적절한 말을 해 당시 자리에 있던 여교직원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교육청 감사부서는 당시 회식자리에 참석한 교직원들을 상대로 진정서 내용을 뒷받침할 진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7명의 교직원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으며, 대부분 B교장의 성희롱적 발언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B교장의 성희롱 발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기도교육청에 징계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청 감사부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교직원들이 교장의 성희롱 발언을 인정한 상태”이라며 “징계 여부는 추가 조사를 한 뒤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교장은 “회식자리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말은 기억도 나지 않고 근거없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열흘 동안 굶었다란 말을 했냐는 질문에 이 교장은 “말을 한 건 맞지만 마주 앉은 남자직원한테 한 말이고 업무와 관련해 했을 뿐 성희롱 발언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ly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