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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간단체 대북 비료지원 승인…5·24조치 이후 처음

5·24조치 단계적 해제 움직임 가속화 여부에 주목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4-27 10:54 송고
대북 농업협력물자를 실은 에이스경암 차량들이 지난해 9월30일 오전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를 지나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2014.9.30/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대북 농업협력물자를 실은 에이스경암 차량들이 지난해 9월30일 오전 경기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를 지나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 2014.9.30/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정부가 2010년의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재단법인 에이스 경암의 북한 내 온실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한 방북신청을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온실 조성사업은 사리원 지역에 추진될 것"이라며 "총 2억원 상당의 비닐, 파이프 및 온실조성에 필요한 소규모의 비료도 반출된다"고 덧붙였다.


에이스 경암 측이 반출하게 될 비료는 총 15톤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간 5·24조치에 따라 인도지원 폭을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품 지원 등으로 제한하면서 대북 인도지원 품목에서 비료와 쌀, 옥수수 등을 사실상 제외해왔다.


대북 비료지원이 이뤄진 것은 당국 차원으로는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며 민간 차원으로는 2010년 5·24조치 발표 직전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초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한 차례 대북 비료지원을 추진한 바 있으나 결국 무산됐었다.


정부가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함에 따라 향후 다른 민간단체의 지원으로도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최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대북 인도지원 단체의 지정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듯이 정부가 5·24조치의 단계적 해제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리원이 고향인 에이스 경암의 안유수 이사장 및 실무진 7명은 28일 오전 9시30분 육로를 통해 출경해 사리원 지역까지 들어갈 예정이다.


에이스 경암 측은 지난해 9월에도 사리원 지역에 영농관련 물자를 육로를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이번 대북 지원물자는 에이스 경암 측 트럭에 실려 우리 측 운전기사들이 개성까지 운전해 이동하고 거기서부터는 북측 운전기사들로 교대해 사리원까지 운송될 예정이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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