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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미순방 마치고 서울 도착…쌓인 현안 어떻게

28일 국무회의 주재, 성완종 파문·이완구 거취 입장표명 주목
朴대통령, 중동이어 중남미에서도 풍성한 ‘세일즈’ 성과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4-26 00:55 송고 | 2015-04-27 08:31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서 칠레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 2015.4.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공군 제2비행단 비행장에서 칠레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 2015.4.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박12일 간의 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오전 귀국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일이었던 지난 16일 순방에 나섰던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수행원들과 함께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루 공식 일정 없이 순방기간 쌓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이완구 국무총리 거취 등 산적한 국내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숙고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다음날 국무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 이들 현안에 대해 어떤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순방을 떠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9박12일 간 남미 4개국을 순방하면서 경제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하면서도, 20일 이 총리가 자진 사퇴의사를 밝히자 5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는 대응을 했다.


하지만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성완종 특검' 및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퇴진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세에 나선 상황.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어떤 방식으로 돌파구를 열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일단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께서 이미 출국하기 전에 성역 없는 수사를 하라고 강조하셨다"면서 "야당 대표가 그런 말씀을 했다면 수사에 영향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 까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朴대통령, 중동이어 중남미에서도 풍성한 '세일즈' 성과


박 대통령은 이번 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지난달 중동순방에 따른 '제2 중동붐'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9박 12일 간의 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정상 임석 하에 총 26건을 포함해 모두 76건의 양해각서(MOU) 및 협정이 체결됐다.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1:1 상담회에선 우리기업 총 76개사, 순방국 현지 기업 총 497개사가 참석, 총 745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6억4600만 달러(약 7000억원)의 실질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콜롬비아 국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 2012년 체결 이후 발효절차가 지연돼온 자유무역협정(FTA)가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게 됐고, 활발한 '전자상거래' 세일즈로 급성장하는 중남미 온라인·홈쇼핑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한 콜롬비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차 국가개발계획(2014~2018) 인프라 프로젝트에 따라, 보고타 지하철 1호선, 바랑카베르메하 정유공장, 전기버스, 전자통관 시스템 등 총 117억 달러 규모 사업에 우리기업의 수주가 기대된다.


이어 페루에서는 18일 부터 3박4일 간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와의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처음으로 원격의료시장에 진출, 최근 급성장 중인 중남미 보건의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총 270억 달러 (약 29조원) 규모의 페루 국가발전전략 인프라 건설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회담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방산분야 협력이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그동안 양국이 진행해온 KT-1P 공동생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나아가 FA-50 경공격기 등 다목적 고등훈련기 구매 협상에 대해 보다 적극 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칠레 방문기간 우리 청년 창업인력이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5년 후 5조6144억 규모로 급성장 중인 칠레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우리 기업이 본격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브라질 측과 '중소기업 창업 및 협력 MOU'를 맺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 청년 IT 인력 90개 팀을 칠레의 실리콘벨리인 '칠리콘벨리'에 파견키로 했고, 박 대통령의 칠레 방문을 계기로 우리 한국전력공사는 '칠레 태양열사업 MOU'를 맺어 410MW 급 코피아포 태양열(광)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한 우리 외교부는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칠레 외교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었고 아울러 뽀로로와 K팝 등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이 칠레에 본격 수출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23일부터 진행된 브라질 방문에서는 무엇보다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한·메르코수르 협력 확대를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는 중남미 GDP 비중 83%에 이르는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를 통해 현재 73.4%에 달하는 경제영토를 중남미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K-무브(K-Move) 센터를 브라질에 개설, 중남미에 우리 청년인력 진출의 허브가 조성되고, 아마존 오지에 우리 원격의료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병원선'을 수출하는 기회가 열렸다.


또한 중동에 이어 중남미에 우리 창조경제 모델이 첫 진출하게 됐다. 이를 위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브라질 측에 전수하고 양국 청년 창업 및 스타트업 육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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