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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강진]경찰 "희생자 최소 449명"…에베레스트 산악인도 숨져(종합2보)

(카트만두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4-25 20:19 송고
25일(현지시간) 네팔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7.9의 강진으로 인해 카트만두에 위치한 한 건물이 통째로 무너졌다.© 로이터=뉴스1
25일(현지시간) 네팔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7.9의 강진으로 인해 카트만두에 위치한 한 건물이 통째로 무너졌다.© 로이터=뉴스1


25일(현지시간) 네팔 동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 희생자가 최소 449명에 이른다고 네팔 경찰이 밝혔다.
카말 싱 밤 네팔 경찰청 차장은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희생자 수는 449명이다"라고 말했다.

카트만두가 인구 250만의 인구 밀집 도시이고 상당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수는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인도 뉴델리 주재 네팔 영사관의 크리시나 프라사드 다칼은 "희생자가 최소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며 "네팔 전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모든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며 재산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이 네팔 현지 오전 11시 11분께 일어났다고 밝혔다. USGS는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7.5로 측정했다가 7.9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지난 1934년 최소 8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 이후 81년만의 최대 수치이다.

진앙지는 네팔 중부 람중에서 동쪽으로 29㎞ 떨어진 지점의 지하 15㎞지점이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81㎞, 유명 휴양도시인 포카라에서는 68㎞ 가량 떨어졌다.

강진 이후에도 규모 4.8에서 6.6에 이르는 여진들이 이어져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중심부에서는 19세기에 세워진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무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직 잔해에 깔린 5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32년 빔센 타파 전 총리에 의해 군사용도로 세워진 62m 높이의 8층건물 다라하라 타워는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네팔의 랜드마크이다.

이외에도 카트만두 내 한 공원에서는 15세 소녀가 지진에 의해 쓰러진 동상에 맞아 숨졌으며 주택 담장이 무너져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네팔 남부에 위치한 인도에서도 한 병원 건물이 지진으로 붕괴되면서 입원 환자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은 세계 최고봉을 자랑하는 에베레스트산과 이웃국 인도의 뉴델리 등지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날 에베레스트산에 위치한 한 베이스캠프가 지진으로 붕괴돼 안에 있던 산악인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관광부 관료인 기야넨드라 슈레스다는 "희생자 중에는 외국인 산악인과 등반 안내인(셰르파)도 포함돼 있다"며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산악인들은 지진을 감지하고 빨리 베이스캠프를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산악인인 알렉스 가반은 트위터를 통해 에베레스트산 서쪽 8㎞ 지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 있던 동료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피난했다고 말했다.

다만 몇몇 산악인들은 문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아직까지 괜찮은 상황이지만 눈이 내리고 있어 구조헬기가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델리의 NDTV는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곳곳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이 곳에 있는 스튜디오에서도 최소 수 분 동안 건물 창문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인도 비하르주(州) 경찰은 지진으로 인해 전화선이 먹통이 돼 민원 접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지진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며 "지진 피해를 입은 인도인은 물론 네팔인들도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피해자도 발생했다. 외교부는 카트만두 북쪽 70㎞ 지점에 위치한 어퍼트리슐리 지역에서 한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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