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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강진]"지진 희생자 최소 114명"…문화유산 건물도 붕괴(종합)

건물 다수 붕괴…희생자 크게 늘어날 듯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4-25 18:50 송고 | 2015-04-25 19:21 최종수정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가 이날 이러난 리히터규모 7.9의 강진으로 인해 무너졌다.© AFP=뉴스1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가 이날 이러난 리히터규모 7.9의 강진으로 인해 무너졌다.© AFP=뉴스1


25일(현지시간) 네팔 동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의 강진 희생자가 최소 114명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내무부는 이날 초기 조사 결과 최소 114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만두가 인구 250만의 인구 밀집 도시이고 상당수 건물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수는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했던 지난 1934년에도 최소 85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인도 뉴델리 주재 네팔 영사관의 크리시나 프라사드 다칼은 "희생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으며 CNN도 네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5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중심부에에서는 19세기에 세워진 다라하라(빔센) 타워가 무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명이지만 아직 50여명이 잔해에 깔린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32년 빔센 타파 전 총리에 의해 군사용도로 세워진 62m 높이의 8층건물 다라하라 타워는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네팔의 랜드마크이다.

이외에도 카트만두 내 한 공원에서는 15세 소녀가 지진에 의해 쓰러진 동상에 맞아 숨졌으며 주택 담장이 무너져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네팔 남부에 위치한 인도에서도 한 병원 건물이 지진으로 붕괴되면서 입원 환자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이 네팔 현지 오전 11시 11분께 일어났다고 밝혔다.

USGS는 당초 이번 지진의 규모를 7.5로 측정했다가 7.9로 상향 조정했다.

진앙지는 네팔 중부 람중에서 동쪽으로 29㎞ 떨어진 지점의 지하 15㎞지점이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81㎞, 유명 휴양도시인 포카라에서는 68㎞ 가량 떨어졌다. 강진 이후에도 규모 4.8에서 6.6에 이르는 여진들이 이어졌다.

현지 특파원에 따르면 카트만두 시내 곳곳에서는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집이나 건물에서 빠져나와 길 위로 피신했다. 붕괴된 건물 잔해에 깔린 피해자들 다수가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날 지진은 이웃국 인도의 뉴델리와 에베레스트 산 등지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뉴델리의 NDTV는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곳곳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이 곳에 있는 스튜디오에서도 최소 수 분 동안 건물 창문이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인도 비하르주(州) 경찰은 지진으로 인해 전화선이 먹통이 돼 민원 접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산악인인 알렉스 가반은 트위터를 통해 에베레스트산 서쪽 8㎞ 지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에 있던 동료들이 황급히 피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지진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며 "지진 피해를 입은 인도인은 물론 네팔인들도 도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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