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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3…여야, 오리무중 판세 속 "절반은 이기자"

與, 성남 중원 '우세'·인천 서강화을 '백중 우세' 판단
野, 서울 관악을 '백중 우세'…광주 서을·인천 서강화을 '백중' 분류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5-04-25 21:27 송고 | 2015-04-25 21:32 최종수정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사진)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관악을 선거구를 찾아 오신환, 정태호 후보와 함께 주민들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5.4.23/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여전히 판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애초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각 지역 일꾼론과 경제 정당론을 내세우며 잔잔하게 선거 초반에 임했다.

그러나 선거전에 접어들면서 여당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소용돌이에 휘말렸고, 야당은 야권 후보의 난립 사태와 맞닥뜨리면서 표심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전체적 판세가 불투명하다는 전제 아래 서울 관악구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인천 서구·강화군을, 광주 서구을 등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 4곳 중 2곳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우선 신상진 후보의 경기 성남시 중원구는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인천 서구·강화군을은 안상수 후보가 내세운 지역 개발론에 바탕해 '백중(伯仲) 우세'로 진단했다.

새누리당에선 오신환 후보가 뛰고 있는 서울 관악구을은 '백중'으로 분석했다. 다만 '흐름상' 백중에서 '백중 우세'로 움직이는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26일 뉴스1과 통화에서 "관악이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지역 발전론과 인물론을 따져 이제 약간 오 후보 쪽으로 관악구민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정동영 무소속 후보가 있어 지금은 시소게임이지만 약간 몇 퍼센트라도 올라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인 광주 서구을은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내세웠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열세'로 분류했다.

강 사무부총장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재보선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선 "(재보선 지역) 거의 다 엄청나게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김무성 대표가 몸으로 뛰고, 또 (금품 수수가) 사실이라면 언제든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출당시킨다고 약속해 국민들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이제는 실물 경제론과 지역 인물론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짚었다.

새정치연합은 자당의 정치적 수도인 광주 서구을을 포함해 수도권 1석 등 '2석' 사수를 목표로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판세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새정치연합은 정태호 후보가 출마한 서울 관악구을은 '백중 우세'로, 정환석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시 중원구는 '백중 열세'로 각각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동근 후보의 인천 서구·강화군을과 조영택 후보가 나선 광주 서구을은 각각 '백중'으로 판단하고, 남은 선거기간 승기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예측하기 참 어렵지만 적어도 2석 정도는 이겨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광주가 지역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니 광주는 사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주 서구을의 경우 조 후보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의 양강 구도가 자리잡힌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폭발력이 너무 큰 '성완종 사건'은 국민들의 관심이나 분노를 일으키는 사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선거 현장으로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있다"며 "보궐선거는 30% 미만의 투표율 속에서 지지자들을 이끌어내는 싸움이라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며칠 남지 않은 재보선 전략에 관해 "파탄난 서민경제·민생경제를 살리고 서민 지갑을 채우겠다는 처음 기조 자체가 변한 건 아니다"라며 "그 기조와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따른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두 가지를 함께 가는 투트랙 형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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