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커비와 도린 루키. <출처:SWNS> © News1 |
오는 6월 영국에서 세계 최고령 신혼부부가 탄생한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서식스주의 이스트본에 사는 조지 커비(103)와 도린 루키(91)가 27년의 동거를 마무리하고 오는 6월13일 60명의 하객 앞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새신랑이 될 조지는 "일어나지 못할까봐 (청혼할 때) 무릎은 꿇지 않았다"면서도 "도린은 나를 항상 젊게 만들고 나는 정말로 내 나이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도린은 "얼굴을 붉히지는 않겠지만 약간 아찔하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고백했다.
이들은 1988년 노인 사교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75세였던 조지는 막 이혼한 상태였고, 도린은 3년 전 사별로 36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낸 처지였다.
도린은 "그는 내 집에 오곤 했다"며 "우리는 곧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1990년부터 조지의 아들 닐(63)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발렌타인데이에 조지의 청혼을 도린이 받아들이면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헀다.
닐은 "우리는 도린이 '커비'가의 사람이 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친구들과 우리들 앞에서 결혼하려고 하는 것이 황홀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7명의 자녀와 손주 15명, 증손주 7명을 두고 있다.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신혼부부는 프랑수아 페르난데스와 만델린 프랑시너로 둘의 나이를 합치면 190년 126일이다. 조지와 도린이 결혼식을 올리는 6월13일 이 둘의 나이를 합치면 194년 281일이 돼 기네스 기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조지는 "우리는 기록 때문에 결혼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사랑하고, (결혼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결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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