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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드립 커피' 선보인다…저가 커피 전쟁 예고

'세븐카페' 열고 1200~2000원 사이 테스트 판매
편의점·음료업계 저가 커피 시장 쟁탈전 치열할 듯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5-04-25 10:00 송고
<span>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서울 명동의 한 '세븐카페' 간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200~2000원 사이 가격에 드립 커피 판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pan>© News1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서울 명동의 한 '세븐카페' 간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200~2000원 사이 가격에 드립 커피 판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 News1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드립 커피'를 선보인다.

CU, GS25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커피 상품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올 여름 커피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현재 20여개 점포에 '세븐카페'를 도입하고 테스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주력상품은 정제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1잔씩 내리는 드립 커피로 1200~2000원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테스트를 통해 가격과 커피의 맛 등을 결정한 뒤 오는 7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편의점의 드립 방식 커피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CU, GS25, 미니스톱 등은 압축한 원두가루에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내는 방식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드립 커피 가격은 경쟁사의 에스프레소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명동 매장의 경우 1잔에 2000원의 판매가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경쟁사 에스프레소 커피 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슬러시 등은 1500원에 선보인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드립커피 가격보다도 높다. 한국 세븐일레븐보다 2년 가량 앞선 2013년 세븐카페를 선보인 일본 세븐일레븐의 경우 드립 커피 레귤러 사이즈를 100엔(약 900원), 라지는 150엔(13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은 2008년 맥도날드가 출시한 100엔 커피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100엔 드립 커피를 출시, 편의점 커피 붐을 일으키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경쟁기업 로손도 세븐일레븐의 드립 커피에 자극을 받아 2014년부터 100엔 커피를 출시하고 있고 100엔 커피보다 비싼 캔커피 시장이 타격을 입는 등 일본은 이미 한차례 커피 전쟁을 치렀다.

우리나라에도 세븐카페의 상륙이 예고되면서 향후 국내 기업들의 커피 판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GS25, CU 모두 주력 커피 상품은 티백이나 파우치에 들어있는 제품이다. GS25는 올 봄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팝앤카페' 아이스커피를 새로 출시하는 등 여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팩에 담긴 커피를 아이스컵에 붓는 방식으로 얼음컵 포함 1000원이다. 뜨거운 커피는 블루마운틴 티백은 950원이다. 에스프레소는 쟈뎅, 칸타타와 손잡고 3000여개 점포에서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U도 PB 커피 상품인 '델라페' 아메리카노를 새롭게 출시했다. 1팩(190ml) 600원이며 아이스컵(600원)은 별도다. CU는 3000여개 매장에 에스프레소 커피인 웅진바바도 판매하고 있다. 아메리카노가 1200원, 라떼는 1500원이다. 미니스톱도 커피 전문회사 쟈댕과 공동 개발한 원두커피 브랜드 '미니카페' 브랜드를 통해 1000원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드립커피를 더 선호하지만 우리나라는 에스프레소 방식의 커피를 더 즐겨 마신다"며 "드립 방식의 세븐일레븐 커피가 일본만큼 많은 커피 애호가들의 많은 선택을 받을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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